[상장게임사 리포트]엠게임, 메타버스 테마로 강세…본업 반등이 시급2017년부터 VR·AR·블록체인 신사업 확장…게임 사업은 10년간 하락세
성상우 기자공개 2021-04-21 07:40:49
[편집자주]
게임시장이 변화하고 있다. 게임산업은 언택트 수혜주로 각광을 받았는데 지금까지 스포트라이트는 대형사에 집중됐다. 소외돼 왔던 중소게임사들이 실적 반등에 성공하며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언택트 수혜가 단발성 이벤트로 그칠지, 중장기 성장 모델로 자리잡을 지 게임업계 변화를 조망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5일 16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엠게임은 '메타버스 관련주'로 분류됐다. 지난 2월 6000원선이던 1만원을 넘기도 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메타버스 붐이 일었고 미국의 메타버스 기반 게임사 '로블록스'가 나스닥에 상장하면서 기대감이 커졌다.하지만 국내엔 아직 메타버스 산업이 태동하지 않았다. 엠게임은 관련 기술은 갖고 있어 메타버스 생태계가 조성되면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
엠게임은 지난 3~4년전부터 의욕적으로 신사업을 전개해 왔다. 가상(VR) 및 증강현실(AR) 기반 게임을 비롯해 블록체인 사업과 연구·개발 분야에 선제적으로 발을 들였다. 하지만 이 정도로 메타버스라 보긴 어렵다. 엠게임의 기업가치는 본업인 게임에서 확인해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엠게임이 2017년 내놓은 모바일 게임 '캐치몬'은 업계에서 가장 초기에 나온 AR 게임 중 하나다. 그 밖에도 △프린세스메이커VR △우주탐험VR △VR카지노 등 다수의 VR·AR 게임을 쏟아냈다. 정부기관과 협업한 연구개발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블록체인 기반 게임 사업 역시 끈기있게 지속하고 있다. 이미 2년전부터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과 파트너십을 맺고 사업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부턴 △귀혼포클레이튼 △프린세스메이커포클레이튼 등 대체불가능한 토큰(NFT) 시스템이 적용된 블록체인 게임을 잇따라 내놨다. 최근에도 아이비피와 블록체인 결제수단 개발을 위한 협약을 맺는 등 블록체인 생태계 선점을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한빛소프트와 와이제이엠게임즈 등 메타버스 관련주로 분류되는 회사들 중에서 VR·AR과 블록체인 게임 사업을 동시에 진행 중인 곳은 엠게임이 유일하다. 메타버스 산업이 국내에서 본격 조성되기 시작할 경우 엠게임은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관련 생태계를 선점할 수 있는 기반 자산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시장이 엠게임을 대표적 메타버스 관련종목으로 꼽는 이유다.
다만 이 분야가 아직 국내에선 궤도에 오르기 전인 만큼 신사업들이 매출로 직결되진 않는다. 블록체인 게임 신작 역시 수익성 보단 실험적 성격이 강하다. 사업을 확장하는 속도 역시 빠른지 않다. 개발력과 노하우의 선제적 확보를 염두에 두고 완만한 속도로 진행하는 모양새다.
메타버스는 아직 가시화되지 않은 '미래 먹거리'다. 언제 가시화될 지 여부도 불확실하다. 그보다 시급한 건 현재 먹거리의 수익성 향상이다. 지속적인 신사업 추진을 위해선 우선 본업에서 성과를 내는 것이 전제 조건이다.
엠게임은 지난해 대표 IP인 '열혈강호'의 중국 매출과 신작 '진열혈강호'의 아시아 시장 진출을 통해 소폭 반등을 이뤘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00억원은 12년만에 처음 거둔 회복한 수치다. 엠게임에게 올해는 본업에서의 실적 반등을 통해 신사업 확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축을 위한 중요한 분기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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