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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 3년물 공모채 발행 도전 5월 초 300억 규모, KB·한국·키움증권 대표주관…만기구조 장기화 의지

이지혜 기자공개 2021-04-16 13:36:13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5일 16: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발행규모는 크지 않다. 다만 3년물 발행이라는 점에서 기존 공모채와 다르다. 만기구조를 장기화하고 개별민평금리도 낮추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15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가 5월 초 공모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발행규모는 3년물 300억원으로 계획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대 600억원까지 증액발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주관사는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세 곳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1월과 10월, 12월 세 차례 공모채를 발행했다. 올해도 2월과 3월 두 차례에 걸쳐 공모채를 모두 3000억원 이상 발행했다.

그간 발행된 공모채는 모두 2년물이었다. 이번에는 3년물을 발행해 개별민평금리 인하는 물론 만기구조 장기화 효과까지 누리려는 것으로 보인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자금이 부족하지 않은데도 공모채를 발행하는 것”이라며 “시장상황이 어려울 때 공모채를 발행해 개별민평금리가 높아졌었데 이를 다시 낮추려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3년물 발행에 도전하는 데는 최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잇달아 흥행한 덕분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월 공모채 발행 당시 모집금액 1100억원에 2860억원, 3월 모집금액 1200억원에 2520억원의 투자수요를 확보했다. 공모채를 수백억원 증액 발행했는데도 확정가산금리는 희망공모가밴드 하단에 형성됐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최근 리테일 투자자를 중심으로 BBB급 회사채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다”며 “두산인프라코어는 현대중공업그룹으로 소속이 바뀌면서 신용등급이 오를 수 있다는 기대도 받고 있어 투자심리가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에서 신용등급 BBB0를 받았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인적분할한 뒤 사업부문이 현대중공업그룹에 매각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투자부문이 분할되면 자기자본이 크게 줄어 재무지표가 저하될 것”이라면서도 “우수한 이익창출력을 덕분에 차입금 부담능력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현대건설기계와 사업적 시너지를 내면서 국내외 건설기계시장에서 지배력을 강화할 것으로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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