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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LS전선아시아, 동남아서 수익성 회복 '기지개'수주잔고 회복으로 전기 대비 영업이익 91% 성장...2분기가 기대되는 이유

김혜란 기자공개 2021-04-26 08:24:39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3일 12: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전선아시아가 지난해 부진을 털고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주력 시장인 베트남의 인프라 투자 증가에 힘입어 수주가 증가한 덕분이다. 현재 수주잔고로 보면 2분기엔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이 가능할 전망이다. 신사업인 해저케이블 공급을 올해 처음 시작해 매출처를 다변화한 점도 긍정적이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S전선아시아의 올해 1분기 연결회계기준 영업이익률은 3.7%로 잠정 집계됐다. 1분기 매출은 전분기(1664억원)와 비슷한 수준인 1632억원이었지만, 영업이익이 무려 91% 성장해 6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률은 1.9%였다. 올해 1분기 들어 상당히 개선된 셈이다. 물론 2019년부터 지난해 1분기까지 분기별 영업이익률이 5%대 전후를 유지했단 점을 감안하면 완전히 회복된 상태는 아니다. LS전선아시아는 지난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2분기엔 영업이익률이 0.4%까지 고꾸라지는 등 부진한 한 해를 보냈다.

LS전선아시아는 베트남과 미얀마가 주력 사업장인데, 지난해 4~5월 베트남 셧다운으로 정부가 발주하는 대형 프로젝트가 지연되면서 영업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수익성이 낮은 소규모 프로젝트라도 수주해 지난해 전체 매출은 2019년 대비 늘렸으나 이익률 개선이 과제로 떠올랐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분위기가 달라졌다. 코로나19로 미뤄졌던 대형 프로젝트들이 재개되며 수주가 점차 정상화됐다. 작년 말 기준 수주잔고는 1640억원에 달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냈던 해인 2019년 말(1185억원)과 비교해 지난해 말 수준잔고가 46%가량 증가했다. 전력케이블은 수주 받은 게 매출로 잡히기까진 평균 6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3,4분기에 받은 수주물량의 실적이 올해 2,3분기에 반영된다는 얘기다.

특히 베트남 내 인프라 시장이 계속 성장하고 있어 향후 사업 전망도 긍정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베트남 정부가 발전소 같은 대형프로젝트들을 진행하면서 전력망에 들어가는 전력케이블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사업 분야인 신재생에너지 쪽에서 상품 매출이 올해부터 새롭게 잡히기 시작한다는 점도 성장포인트다. LS비나는 올해 초 LS전선과 함께 베트남 남부 탄푸동성(Tan Phu Dong)의 해상풍력발전 단지 조성 프로젝트에 해저케이블을 납품한다고 발표했다. LS전선아시아가 해저케이블을 공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해저케이블의 경우 LS전선아시아가 직접 생산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베트남 내에서도 해저케이블을 생산할 수 있는 업체는 없다. LS전선이 생산하는 해저케이블을 판매하는 식인데 LS전선아시아 입장에선 모회사 LS전선과 협업해 매출처를 다변화한 셈이다. 최근 베트남 내수 전력시장에서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태양광을 비롯한 해상풍력케이블 시장이 급속도로 확되대고 있어, 이 부문 외형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형성되고 있다.

구리 가격 상승도 LS전선아시아의 올해 역대급 실적을 기대할 수 있게 만드는 요인이다. 구리는 전선의 원재료다. 구리값이 오름세를 지속하자 제품 가격 상승을 우려해 선발주하는 주문이 잇따르고 있다. 실제로 펜데믹이 한창이던 지난해 3월 런던금속거래소(LME) 기준 전기동 가격은 톤당 4617.50달러였으나 지금은 9200달러를 넘는 상태다. 회사 측은 "구리값 변동이 펀더멘털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헤지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LS전선아시아는 LS전선이 동남아시아 진출을 위해 2015년 설립한 해외계열사 지주회사로 전력케이블 제품(HV, MV, LV) 및 통신케이블 제품(UTP)을 공급한다. 2개 베트남 생산법인(LS-VINA, LSCV)과 1개 미얀마 법인(LSGM)을 거느리고 있다.
지난 1년간 구리가격 변화 추이(출처:네이버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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