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해외 무관, 주식형펀드 좋다” [thebell PB Survey]③IT·건강관리·커뮤니케이션서비스 섹터 추천 집중…미국 추천비중 압도적
이민호 기자공개 2021-04-26 13:34:28
[편집자주]
자본시장 전문미디어인 thebell은 국내 은행과 증권사, 보험사의 최고 PB들을 추천받아 'thebell PB'를 선정했다. PB(Private Banker)는 자본 시장의 최일선에서 개인투자자를 상대하는 금융 전문가다. 그런 점에서 이들 PB는 금융 시장의 현상과 투자자들의 목소리를 가장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다. thebell은 Survey를 분기별로 진행, 시장 흐름을 전달하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2일 15: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라이빗뱅커(PB)들의 위험자산 선호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계속됐다. 국내외 주식형 펀드에 추천이 집중된 반면 채권형 펀드 추천 건수는 단 한 건도 없었다. 지역별로는 미국 추천비중이 크게 높아 증시 상승 기대감을 반영했다.더벨은 증권·은행·보험사 PB들로 구성된 ‘thebell PB 자문단’을 대상으로 ‘2021년 2분기 경제전망 및 자산배분 전략’ 설문조사를 이번달 7일부터 21일까지 진행했다. PB자문단을 대상으로 한 서베이는 2016년 3분기부터 시작됐다.
주식섹터별 추천건수를 보면 IT 섹터의 강세가 이어졌다. IT 섹터는 8건으로 전체 섹터 중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 1분기 받은 추천건수보다는 11건 적었다. IT 섹터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증시 급락 이후 올해초까지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 2분기에도 시장 주도 섹터로서의 영향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2월부터 이어진 보합세는 추천건수가 줄어든 요인이 됐다.
IT 섹터 내 종목 중 삼성전자, 삼성SDI, SK하이닉스가 복수 PB의 추천을 받았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3월 종가 기준 4만2500원까지 하락했지만 올해 1월 9만1000원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이후 8만1000~8만6000원 사이에서 횡보하고 있다. 삼성SDI나 SK하이닉스 주가 역시 2월 이후로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건강관리 섹터와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섹터가 각각 7건으로 IT 섹터의 뒤를 이었다. 건강관리 섹터의 경우 1분기 추천건수와 같았다. 공모가 6만5000원으로 지난달 18일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가 복수 추천됐다. 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의 200%로 형성되고 상한가에도 성공하며 16만9000원으로 단숨에 치솟았다. 하지만 이후 우하향 곡선을 그렸고 4월 들어 다시 소폭 상승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외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복수 추천됐다.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섹터 추천건수는 1분기보다 2건 줄었다. NAVER, 카카오, 스튜디오드래곤, 엔씨소프트가 복수 PB의 추천을 받았다. 특히 NAVER와 카카오는 지난해 코로나19 국면에서 언택트(untact·비대면) 관련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해보다 높은 주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관련소비재 섹터는 1분기보다 6건 줄어든 5건의 추천을 받았다. 현대자동차그룹주인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가 복수 추천됐다. 현대차 주가는 자율주행 전기차 경쟁력이 부각되며 올해초 박스권 흐름을 벗어나 큰폭으로 뛰었다.
금융 섹터와 산업재 섹터가 각각 3건으로 뒤를 이었다. 두 섹터 모두 1분기 추천건수와 같았다. 금융 섹터에서는 한국금융지주가, 산업재 섹터에서는 삼성물산이 각각 복수 PB의 추천을 받았다. 이외에 필수소비재 섹터가 2건, 유틸리티 섹터가 1건을 각각 기록했다.
펀드유형별 추천건수를 보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위험자산 선호가 이어졌다. 특히 2분기에는 국내외 채권형 펀드에 대한 추천건수가 단 한 건도 없었다. 해외주식형 펀드가 16건으로 가장 많았다. 1분기 보다는 2건 줄었다.
글로벌 헬스케어 주식에 투자하는 ‘메리츠글로벌헬스케어’, 글로벌 하이엔드 산업 주식에 투자하는 ‘에셋플러스글로벌리치투게더’, 글로벌 기술주에 투자하는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 미국 성장주에 투자하는 ‘AB미국그로스’가 중복 추천됐다.
국내주식형 펀드가 13건으로 뒤를 이었다. 1분기보다는 4건 감소했다.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교보악사파워인덱스’, 국내 우량 중소형주를 편입하는 ‘마이다스미소중소형주’, 국내 소재·부품·장비 주식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코어테크’, 산업군별 1등 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 국내 업종대표주와 실적우량주에 투자하는 ‘한국투자K-뉴딜’이 복수 PB의 추천을 받았다.
해외혼합형 펀드는 1분기보다 2건 늘어난 6건의 추천을 받았다. 글로벌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는 ‘블랙록글로벌자산배분’이 복수 추천됐다. 국내혼합형 펀드와 해외대체투자형 펀드는 1분기와 같은 5건을 각각 기록했다. 다만 복수 추천된 펀드는 없었다.
투자지역별 추천현황을 보면 미국 추천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증시 상승 기대감을 반영했다. 미국 추천비중은 73.7%로 1분기보다 58.3%포인트 크게 상승했다. 반면 1분기 46.2%로 가장 높았던 중국 추천비중은 2분기 10.5%로 하락했다. 이외에 신흥시장 추천비중이 5.3%로 줄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이민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조달전략 분석]동원산업, '지주사 합병' 자본 확충 효과 봤다
- [레버리지&커버리지 분석]나스미디어에 주어진 배당 의무
- 사외이사 추천의 무게
- [2024 이사회 평가]코오롱인더 이사회의 아쉬운 견제기능
- [2024 이사회 평가]현대엘리베이터, 이사회 '견제기능' 모범
- [2024 이사회 평가]두산퓨얼셀, 이사회 '견제기능' 개선 화두로
- [지주사 자본재분배 성적표]SK디스커버리, '흔들림 없는' SK가스가 필요한 이유
- [지주사 자본재분배 성적표]SK디스커버리, 투자사업 중심에 펀드·조합 간접투자
- [지주사 자본재분배 성적표]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 덕보는 SK디스커버리
- [지주사 자본재분배 성적표]SK디스커버리 믿을구석 '자회사 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