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PB Survey]"현금성자산 비중 확대하라"②현금 비중 26.3%, 전분기 대비 4.9%p '확대'…주식, 채권, 부동산 모두 '축소'
이효범 기자공개 2020-10-14 12:50:31
[편집자주]
자본시장 전문미디어인 thebell은 국내 은행과 증권사, 보험사의 최고 PB들을 추천받아 'thebell PB'를 선정했다. PB(Private Banker)는 자본 시장의 최일선에서 개인투자자를 상대하는 금융 전문가다. 그런 점에서 이들 PB는 금융 시장의 현상과 투자자들의 목소리를 가장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다. thebell은 Survey를 분기별로 진행, 시장 흐름을 전달하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2일 14: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벨 프라이빗뱅커(PB) 자문단은 올해 4분기 주식, 채권, 부동산 비중을 줄이는 대신 현금성 자산을 늘리는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제안했다. 다만 권역별로 보면 은행권 PB들의 자산배분 전략은 증권, 보험업권 PB들과 사뭇 달랐다. 채권, 현금성자산 등 안전자산 비중을 줄이는 대신 주식 비중을 확대하는 자산배분 전략을 제시했다. 이들은 증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했다.더벨은 증권·은행·보험사 PB로 구성된 'thebell PB 자문단'을 대상으로 '2020년 4분기 경제전망 및 자산배분 전략' 설문조사를 9월 22일부터 10월 8일까지 진행했다. PB 자문단을 대상으로 한 서베이는 지난 2016년 3분기부터 시작됐다.
이번 설문을 집계한 결과 PB자문단이 추천한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는 주식 45.9%, 채권 11.9%, 현금성자산 26.3%, 부동산 10.9%, 원자재 4.9% 등으로 나타났다. 크게 5개로 분류된 자산 중 주식은 유일하게 40%대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PB자문단의 포트폴리오에서 3분기와 비교해 비중이 가장 크게 줄어든 건 채권이다. 3분기 15%였던 비중은 4분기에 3.1%포인트 줄었다. 코로나19 여파가 점차 실물경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채권 비중을 줄이는 의견을 낸 PB들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채권 만큼은 아니지만 부동산과 주식 비중도 축소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3분기와 비교해 부동산은 1.8%포인트, 주식은 0.5%포인트 씩 각각 줄이는 포트폴리오를 제시했다.
반면 현금성자산 비중은 크게 늘어났다. PB자문단이 3분기에 제시한 포트폴리오에서 현금성자산은 21.4%를 차지했지만, 4분기에는 비중이 4.9%포인트늘었다. 원자재 비중은 4.6%에서 0.3%포인트 증가했지만 여전히 포트폴리오 내에서 비중은 5%를 밑돌았다.
전반적으로 위험자산 비중은 유지하는 가운데 안전자산으로 채권보다는 현금성자산을 늘리는 자산배분 전략을 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부동산 비중을 줄이는 쪽으로 가닥을 잡는 PB들도 많았던 것으로 해석된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보험업권 PB들이 포트폴리오에 가장 큰 변화를 줬다. 4분기 제시한 포트폴리오는 주식 30%, 채권 40%, 현금성자산 30%로 구성했다. 3분기 부동산 20%, 원자재 10%로 분산했던 포지션을 4분기에는 '제로(0)'로 줄였다. 보험업권 PB들은 주식 비중은 3분기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채권과 현금성자산 비중을 각각 20%포인트, 10%포인트 씩 확대했다.
은행권 PB들은 이와 반대로 채권과 현금성자산을 줄이는 대신 주식, 부동산, 원자재 비중을 늘리는 포트폴리오를 제안했다. 4분기 제시한 포트폴리오는 주식 45%, 채권 13.3%, 현금성자산 21.7%, 부동산 13.3%, 원자재 6.7%이다.
특히 전분기 대비 주식 비중을 7.5%포인트 늘렸다. 5개 자산군 중 증가 폭이 가장 컸다. 또 부동산 1.6%포인트, 원자재 3.4%포인트 씩 확대했다. 반면 채권과 현금성자산을 6.7%포인트, 5.8%포인트씩 축소했다. 보험업권 PB들의 자산배분전략과는 다른 방향의 포트폴리오를 제시한 셈이다.
증권업권 PB들은 3분기 51%였던 주식 비중을 47%로 4%포인트 줄였다. 다만 전체 PB자문단이 제시한 주식 비중보다는 여전히 높은 편이다. 또 채권과 부동산 비중을 각각 10.1%, 10.8%로 제시, 전분기와 비교해 2.6%포인트, 1.9%포인트씩 낮췄다. 다만 현금성자산 비중을 27.5%로 제시, 3분기보다 8.5%포인트 높였다. 원자재 비중은 4.7%로 전분기와 동일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