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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액션스퀘어, 개발자회사 분리로 상폐 위기 모면액션스퀘어데브 대여금 만기 연장, 개발비 부담 덜기 위한 전략적 선택

성상우 기자공개 2021-04-29 07:37:24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8일 14: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액션스퀘어가 지난해 가까스로 영업흑자를 내며 상장폐지 위기를 모면했다. 실적 개선 과정에서 주효했던 건 사업 호조보다 비용 관리였다. 개발조직을 자회사 스튜디오로 분리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종전까지 소모되던 개발비용은 자회사에 대한 금전대여로 바뀌었다. 실제 들인 돈은 같지만 회계상 영업비용이 대여금으로 대체되며 영업적자를 줄이는 효과를 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액션스퀘어는 최근 자회사 액션스퀘어데브에 대한 대여금 90억원에 대한 만기를 3년 연장했다. 90억원은 지난 2019년 설립 당시 대여한 50억원과 지난해 1월 추가 대여한 40억원을 합친 금액이다. 이로써 이 대여금 만기시점은 2024년 4월로 미뤄졌다.

대여금 90억원은 '앤빌' 등 액션스퀘어데브의 신작 개발비로 쓰이고 있다. 2년전 최초 대여가 이뤄졌으나 아직 신작 출시가 이뤄지지 않아 회수기한을 연장했다. 신작 출시 이후 매출이 본격 발생하면 순차적으로 상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대여금은 액션스퀘어를 상폐 위기에서 벗어나게 한 결정적 포인트다. 개발을 온전히 전담하는 자회사 액션스퀘어데브를 설립하면서 개발비 부담을 덜 수 있었다. 개발 책임은 자회사로 이전시키면서 대여금을 통한 지원을 이어갔다. 이로써 그동안 영업적자의 주 원인이었던 개발비용을 크게 줄였다. 회계상으론 비용 발생으로 현금이 줄어드는 과정이 다른 자산(채권)으로 대체되는 효과가 났다.

액션스퀘어의 지난 3년간 손익계산서를 보면 그 효과가 확연히 드러난다. 자회사 설립 전인 2018년 액션스퀘어는 별도기준 영업비용 181억원을 지출했다. 매출은 74억원밖에 되지 않아 106억원 규모 영업적자를 냈다.

이듬해 액션스퀘어데브를 설립하고 개발부담을 덜기 시작하면서 비용 절감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기 시작했다. 영업비용이 95억원으로 반감하면서 영업적자도 24억원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대신 50억원 규모 대여금 지원이 이뤄졌지만 회계상으로 줄어든 현금자산이 비유동자산(만기 1년 이상)으로 대체되는 데 그쳤다. 전체 자산 규모를 유지되면서 사업 수익성도 개선시킨 셈이다.

2020년엔 그 효과가 더 커졌다. 40억원 규모 추가 대여가 이뤄지고 그만큼 개발비 지출 부담을 덜면서 영업비용은 50억원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 덕분에 영업이익은 12억원 규모 흑자로 돌아섰다. 마찬가지로 추가 대여금 40억원은 다른 자산(채권)으로 대체됐을 뿐 손익계산서상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

지난해 이룬 영업흑자는 5년만에 이룬 결과였다. 지난해마저 영업적자를 낸다면 상장폐지 심사 대상이 되는 수순이었다. 코스닥 상장사는 4년 연속 별도기준 영업손실 및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을 내면 관리종목에 지정되고, 이후 1년 더(5년 연속) 적자가 이어지면 상장폐지 심사 대상이 된다.

지난해 영업흑자 규모가 12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자회사 설립을 통한 개발비 부담 이전이 상폐 위기 모면의 결정적 요인이었다고 볼 수 있다. 90억원 규모의 대여금이 그대로 액션스퀘어의 비용으로 반영되는 것을 막았기 때문이다.

회사측은 "자회사를 통한 회계상 개발비 절감은 실적 개선을 위해 전략적으로 이뤄진 부분"이라며 "앞으로도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 절감 등 강도높은 체질개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액션스퀘어는 자회사 액션스퀘어데브가 개발 중인 신작 '앤빌'과 넷플릭스 인기작 '킹덤' 지식재산권(IP) 기반 신작을 통해 반등을 노리고 있다. 특히, 슈팅장르(FPS)인 앤빌은 최근 스팀 이벤트를 통해 공개되며 해외 시장의 집중관심을 받았다. 올해 하반기 스팀을 통해 출시 예정이다. 신작 기대감으로 최근 2주 사이 주가는 2300원대에서 3100원대로 35% 이상 올랐다.
액션스퀘어 신작 '앤빌' 공식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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