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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유화업계 '맏형' LG화학, 초호황기 뛰어넘었다1분기 영업이익률 22.2%, NB라텍스 등 코로나19 관련 제품 주역 부상

박기수 기자공개 2021-05-03 10:34:37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9일 10: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0년대 중후반(2016~2018년)은 글로벌 석유화학업체들이 대부분 초호황기를 맞았던 시기다. 경기 회복기와 맞물려 글로벌 수요가 급등하면서 기초화학제품의 몸값이 치솟으면서다. LG화학의 '맏형' 사업 부문인 석유화학사업도 마찬가지였다. 근 몇 년 간 수익성이 가장 높았던 2017년에는 한해 영업이익만 2조6000억원을 뽑아냈다. 영업이익률 16.4%이었다.

LG화학 석유화학사업의 현재는 초호황기였던 당시보다 더 불타고 있다. LG화학의 주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과 매출 규모는 비슷하지만 수익성만큼은 압도적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화학 석유화학 사업은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4435억원, 94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2.2%다. 작년 1분기 매출(3718억원)보다는 19.3%, 영업이익(235억원)보다는 4.2배 증가했다.

LG화학의 주력 사업으로 성장 중인 배터리 사업을 영위하는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 매출 4254억원으로 석유화학사업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341억원으로 석유화학 사업 대비 약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초호황기보다 더 좋은 수익성을 보이는 주 요인은 코로나19 영향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의료용 장갑에 들어가는 NB라텍스 등의 수요가 폭발함과 동시에 글로벌 경기가 점점 회복하면서 기초화학제품에 대한 수요도 덩달아 회복하고 있다.

LG화학은 28일 열렸던 1분기 실적발표회에서 "가전·의료용 장갑·태양광 전지 등의 수요가 최근 급성장했다"라면서 "세계 경제가 빠르게 회복하면서 스프레드 강세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LG화학은 "NB라텍스의 경우 고객으로부터 업계 최고의 품질을 인정 받고 있다"라면서 "세계 최대 시장인 말레이시아 공장의 케파 증설에 나서고 있고, 올해 중국에서도 신규 공장이 가동된다"라고 말했다. LG화학은 NB라텍스의 생산 능력을 2025년까지 100만톤 이상으로 늘려 사업 리더십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NB라텍스 외 기초화학제품 역시 전망이 밝다. 2018년부터 건설했던 전남 여수의 제2 나프타분해시설(NCC)이 완공 후 본격 가동에 들어서면서다. LG화학은 제2 공장 건설을 통해 연간 에틸렌 34만톤, 프로필렌 17만톤, 부타디엔 13만톤의 생산능력을 추가로 확보했다.

LG화학 측은 "여수 제2 NCC공장이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고 이번 증설로 인한 매출 증대 효과는 연간 약 2조원 규모로 기대된다"라면서 "정상화 기간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프리미엄 시장을 중점적으로 사업을 확대할 경우 두 자릿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LG화학은 올해 1분기 전사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9조6500억원, 1조4081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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