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 출신' 신재훈 이사, 400억 실탄 어디에 쓸까 지분 제휴 등 신사업 모색, '헬스케어 플랫폼' 도약 준비
심아란 기자공개 2021-05-26 08:11:38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5일 15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분자진단 업체 랩지노믹스가 올해 미래전략실을 신설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진단키트 판매 성과로 누적된 현금 400억원을 운용하는 임무가 주어진 진승현 대표의 직속 부서다. 랩지노믹스는 올 1월 신재훈 이사를 미래전략실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영입했다.신 이사는 증권사 애널리스트로 6년간 경력을 쌓았다. 제약바이오업계를 담당하며 전문성을 보완하기 위해 약학석사를 취득하고 박사 과정도 밟고 있다. SK케미칼과 셀트리온에서 영업과 마케팅 등 다양한 업무를 두루 경험했다. 그는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로 재직하던 시절 인연을 맺은 랩지노믹스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이직을 결심했다.
신 이사는 랩지노믹스가 '준비된 업체'임을 강조했다. 그는 "랩지노믹스는 유연한 의사결정을 통해 팬데믹으로 인한 진단수요 증가에 훌륭히 대응했다"며 "향후 고성장이 예상되는 진단시장에서 가장 큰 잠재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업이다"고 말했다.
랩지노믹스는 분자진단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R&D를 지속하면서 발빠르게 코로나19 진단키트 제품화에 성공했다. 작년 연결기준 매출액이 1195억원, 영업이익이 549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60%, 4974% 증가했다. 경영 실적 개선에 힘입어 같은 기간 별도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216% 불어난 449억원을 기록했다.
신 이사는 "불어난 현금은 밸류에이션을 높이는데 투입할 계획"이라며 "사업적으로 연관이 있는 전략적투자와 성공 가능성 큰 신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가 CFO로 부임한 이후 처음 선택한 투자처는 에이비온이다. 총 20억원을 투입해 에이비온의 지분 1.76%를 확보했다. 에이비온은 동반진단 기반의 항암제 개발에 매진하는 바이오텍이다. 현재 폐암과 위암 치료 목적으로 개발 중인 'ABN401'의 미국 임상을 준비 중이다.
신 이사는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재직 시절 에이비온의 잠재력을 어필해 IPO를 주관하게 된 인연도 있다"며 "에이비온의 항암제 파이프라인과 랩지노믹스의 NGS(차세대염기서열분석) 역량이 동반진단 분야에서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랩지노믹스는 에이비온 지분 확보와 부동산 취득 등 활발한 투자활동에도 1분기 기준 400억원의 현금을 보유 중이다. 신 이사는 자금 운용 전략의 롤모델로 친정인 한화투자증권을 꼽았다.
그는 "투자는 확실하게 하고 구성원에게 따뜻하게 대하라는 이재만 한화투자증권 기획실장의 조언이 기억에 남는다"며 "한화투자증권은 최근 과감한 투자와 사업화 노력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으며 적절한 보상체계를 갖춰 구성원 모두 동반성장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준다"라고 말했다.
신 이사는 올해 목표를 투자 활동과 지배구조 개편 등을 통한 랩지노믹스의 기업가치 극대화로 설정했다. 장기적으로는 개인 유전체 검사(Personal Genome Service, PGS) 사업과 액체생검 등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그는 "좋은 인재를 통해 랩지노믹스가 더 큰 기업으로 도약하길 기대한다"며 "다양한 신규 사업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헬스케어 플랫폼 업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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