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중흥건설, 대우건설 인수 '컨소시엄' 결성할까 자금력·해외사업 관리능력 역부족 평가 다수

김병윤 기자공개 2021-05-27 08:35:33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6일 16: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흥건설이 대우건설 인수전에 뛰어든 가운데 컨소시엄 결성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대우건설의 몸값이 조 단위로 언급되는 터라 인수 자금을 혼자 감당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중견 건설사인 중흥건설은 최근 대우건설 인수를 위한 LOI(Letter Of Intent: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중흥건설 외 부동산 디벨로퍼인 DS네트웍스가 컨소시엄을 맺고 LOI를 낸 상태다. DS네트웍스 컨소시엄은 모건스탠리를 자문사로 선정하고 인수 작업을 벌이고 있다.

중흥건설은 2017년 진행된 대우건설의 공개매각 때 IM(Information Memorandum)을 수령한 바 있다. 비록 예비입찰에서는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인수후보로 꾸준히 거론돼 왔다. 정찬선 중흥그룹 회장이 나서 건설사 인수의지를 표출하자 이러한 전망에 무게가 실렸다.

때문에 LOI 제출만으로 일각에서는 의미를 부여하는 모습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비록 구속력이 없는 넌바인딩(Non-Binding) 오퍼 단계이지만, 중흥그룹이 꽤나 진지하게 대우건설 인수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흥건설이 인수전에 모습을 드러내자 필승전략에도 시선이 모아진다. DS네트웍스 컨소시엄과 중흥건설 외 복수의 전략적투자자(SI)·재무적투자자(FI)가 대우건설 인수에 관심을 드러내는 분위기다. 경쟁자가 많아질수록 원매자 입장에서는 승리를 위한 확실한 카드가 필요할 수밖에 없다.

특히 자금 여력이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현재 시장에서 거론되는 대우건설의 거래가격은 2조원 수준이다. 앞서 치뤄진 대우건설 공개매각 때 호반건설이 제시한 금액은 1조 중반대였다. 최근 대우건설의 수익성이 개선된 데다 밸류에이션의 디스카운트 요인이었던 해외 프로젝트의 부실이 거의 매듭지어진 점을 감안하면, 2조원의 몸값이 무리는 아니라는 의견이다.

조 단위의 몸값은 중흥건설이 단독으로 감내하기에는 버거운 수준이다. 지난해 말 현재 중흥건설의 현금성자산은 1439억원이다. 중흥건설과 함께 그룹 내 핵심 계열사로 꼽히는 중흥토건의 현금성자산(지난해 말 기준 5074억원)까지 합치더라도, 홀로 대우건설을 품기에는 여력이 부족하다. 독자 인수에 나설 경우 외부차입이 불가피 해 보인다.

때문에 DS네트웍스처럼 컨소시엄을 이루는 안이 거론된다. DS네트웍스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이하 스카이레이크)를 FI로 초대, 거래에 임하고 있다. PE 업계 관계자는 "스카이레이크 외 복수의 FI가 DS네트웍스에 컨소시엄 제의를 했다"며 "DS네트웍스는 여러 선택지 가운데 스카이레이크의 펀딩 능력을 가장 우수하게 보고 컨소시엄 파트너로 낙점했다"고 밝혔다.

중흥건설의 사업 모델 또한 컨소시엄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중흥건설은 현재 국내에서만 사업을 벌이고 있다. 중흥토건 역시 국내 일변도의 비지니스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해외 프로젝트의 비중이 적잖은 대우건설을 인수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다.

인수전에서 경합이 예고된 DS네트웍스의 컨소시엄 구성에는 이러한 계산도 깔려있다. DS네트웍스는 국내 사업 비중이 절대적인 점을 보완하기 위해 글로벌 투자사 IPM을 컨소시엄에 끌어들였다. 글로벌 네트워크 확보와 해외 프로젝트에 대한 이해도 제고 차원이다.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중흥건설과 도급순위가 유사한 호반건설이 대우건설 인수를 추진했다가 무산된 결정적 요인이 뒤늦게 터진 해외 사업의 부실이었다"며 "인수를 위해, 또 앞으로의 사업을 위해서도 해외 프로젝트의 역량이 원매자에게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해외 부문의 잠재적 리스크와 막대한 인수대금 등을 감안하면 대우건설 인수전은 자칫 승자의 저주로 직결될 수 있다"며 "원매자들에게 컨소시엄이 나쁜 선택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