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폴리오, '헤지(hedge)' 전략 코스닥벤처 내놨다 [인사이드 헤지펀드]비상장투자에도 포트폴리오 전략 반영…260억 결성 마무리, 안정성 확보
양정우 기자공개 2021-06-01 08:04:33
이 기사는 2021년 05월 31일 07: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헤지(hedge) 전략을 통해 안정성(stability)을 가미한 코스닥벤처펀드를 내놨다. 리스크가 높은 비상장사로 운용자산을 구성하지만 특유의 포트폴리오 전략으로 안정감을 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31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타임폴리오운용은 최근 '타임폴리오 코스닥벤처 Hedge-S 2호(코스닥벤처헤지에스)'를 약 260억원 규모로 결성했다. 국내 운용사 가운데 코스닥벤처펀드의 성과가 최상위권인 하우스로서 헤지 전략을 더한 펀드를 론칭했다.
코스닥벤처헤지에스는 펀드명에 리스크 상쇄를 의미하는 'hedge'를 썼을 뿐 아니라 'stability'의 'S'를 추가로 덧붙였다. 그만큼 하우스 내부에서는 안정성에 특화된 방식으로 설계가 끝난 것으로 자부하고 있다.
공모주 우선 배정 혜택을 받는 코스닥벤처펀드는 수익률의 변동성이 높은 편이다. 공모 물량의 30%를 우선 배정 받는 대신 벤처 기업의 신주와 구주에 운용자산의 35%를 투자(신주 15% 이상)해야 한다. 이 요건을 맞추고자 코스닥 상장사에 무게 중심을 실으면 자연스레 수익률의 부침이 생길 수밖에 없다.
우선 배정 요건을 비상장 투자로 충족할 경우 리스크가 더 커질 수 있다. 자산운용사 가운데 비상장사에 투자하는 하우스가 적지 않지만 대부분 자산 성격에 맞춰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을 추구한다. 비상장 투자에서는 기업공개(IPO) 성사라는 최대 리스크가 있는 대신 성공한다면 거머쥘 과실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타임폴리오운용의 코스닥벤처헤지에스는 일반 코스닥벤처펀드와 동일선상에서 평가되지 않는다. 무엇보다 비상장사를 주로 담으면서도 포트폴리오의 분산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상장 투자에서도 딜마다 투자금액을 수억원씩 잘게 쪼개는 방식으로 유니버스를 최대한 확대하고 있다.
비상장사에 투자하는 운용사 가운데 비상장 포트폴리오를 구간별(시리즈), 섹터별, 기업별로 나눠 운용하는 하우스를 찾아보기 어렵다. 리스크가 큰 대신 잭팟 수익을 노리는 비상장 투자의 매력이 희석되는 탓이다. 그러나 사명 자체에 포트폴리오의 가치를 담은 타임폴리오운용은 독자 행보에 나서고 있다.
WM업계 관계자는 "코스닥벤처헤지에스처럼 운용할 경우 딜 1건에서 대박을 터뜨려도 회수금액이 작을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포트폴리오 운용 철학을 기반으로 통상적 코스닥벤처펀드보다 변동성을 낮추는 전략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종목 선택(security selection)에 성공했을 경우 초과 수익이 가능한 구조"라고 덧붙였다.
비상장주식은 펀드의 순자산(NAV)에 시장가격으로 반영되지 않는다. 그만큼 유통시장 전체가 급락하는 '쇼크' 여건에서도 NAV를 큰 폭으로 끌어내리지 않는다. 타임폴리오운용이 비상장 포트폴리오 전략을 반영한 사모펀드는 지난해 중반 코로나19 직격탄에도 유독 변동성 지표에서 우월한 성과를 냈다.
타임폴리오운용의 코스닥벤처펀드(운용자산 100억원 이상 기준)는 수익률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타임폴리오 코스닥벤처 Quant-I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설정액 183억원, 지난해 수익률 49%)', '타임폴리오 The Venture-V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217억원, 47%)' 등은 지난해 연간 수익률이 40%를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양정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 MNC솔루션 고속성장, 'K-방산' 피어그룹 압도
- [IPO 모니터]'자진 철회' 에이스엔지니어링, 상장 행선지 바꾸나
- [IB 풍향계]위기설 '해프닝' 롯데, 조달 전선 영향은
- [IB 풍향계]발해인프라 IPO 속행...KB증권 해외 세일즈 파워 '입증'
- [IPO 모니터]'위성 스타트업' 텔레픽스, '미래에셋'으로 주관사 교체
- [토스 IPO]'미국행' 본격 시동, 외국계 주관사 선정 착수
- [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한국증권, 지분매각 잭팟…증권사 잔치 속 진짜 승자
- 미래에셋 전문경영인 1.0 시대, 조직개편 키워드 '성과 중심'
- [IB 풍향계]미래에셋 달라진 접근법…뎁은 'no' 에쿼티는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