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운용, ESG 펀드 경쟁 뛰어든다 ESG 전담조직 신설…자체 평가모델로 ESG 상품 첫 출시
허인혜 기자공개 2021-06-15 07:09:40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1일 14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진자산운용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전담조직을 구축하며 ESG 펀드 경쟁에 가세했다. ESG 투자 전담조직은 외부 평가기관의 ESG 등급뿐 아니라 자체적인 평가 모델을 ESG 투자에 반영할 계획이다.ESG 채권형 펀드로 ESG 투자의 첫 발을 뗐다. ESG 채권 평가를 위해 금융회사 지배구조 등급과 ESG 목적발행채권을 별도 평가 지표로 활용한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진자산운용은 최근 ESG 투자 전담조직을 구축했다. 내부 인력을 활용해 리서치, 펀드 심사분석 인력 등 4인을 배치했다.
주요 임무는 ESG 자체 평가모델 구축과 ESG 평가다. 유진운용은 ESG 투자 전담조직을 신설하며 자체적인 ESG 투자 유니버스와 ESG 평가 모델을 마련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연구원의 ESG 등급과 유진운용의 평가모델을 합해 ESG 통합 유니버스를 꾸렸다.
유진운용의 ESG 평가모델은 네거티브 스크리닝과 포지티브 스크리닝을 모두 거치도록 설계됐다. ESG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기업을 제거하고 ESG 활동을 선도할 만한 기업을 추린다는 목표다. ESG 투자에서 주로 활용하는 네거티브 스크리닝에서 한층 더 발전된 평가모델이다.
ESG 개선 가능성도 고평가 요소다. 당해 ESG 수치를 전년도와 비교해 개선도에 따라 가중치를 준다. 유진운용 관계자는 "한국기업지배구조연구원에서 제공하는 ESG 등급을 활용하되 ESG 등급을 단순히 적용하는 게 아니라 개선 가능성을 본다"며 "예컨대 같은 3등급이더라도 지난해 1등급에서 3등급으로 내려왔는지, 아니면 5등급에서 3등급으로 개선됐는지를 확인하고 후자에 높은 점수를 책정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산출한 ESG 등급은 투자에 직접 활용한다. 내부 평가모델에서 중등급 이상을 받은 기업을 선별하고, 하등급을 받은 기업 중에서는 개선 가능성을 가름해 투자한다.
첫 번째 ESG펀드는 중기채 상품이다. 유진운용은 이달 '챔피언 착한ESG 증권자투자신탁(채권)' 펀드를 출시했다. 모펀드에 90% 이상을 투자한다. 모펀드인 '챔피언 ESG 중기채 증권모투자신탁(채권)'은 3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전환한 상품이다. '중단기채펀드'의 모펀드 중 한 펀드를 ESG 모펀드로 바꿨다. 신규 시장에 진출하면서도 충분한 설정액으로 펀드 안정성도 도모한다는 목표다.

안정성과 중장기적 성과를 우선하는 유진운용의 기본 투자전략은 그대로 따른다. 신용등급 A- 이상의 우량 크레딧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모펀드는 유진운용의 ESG 평가모델 기준에서 중등급 이상의 ESG 채권에 절반 이상을 투자한다. 'KOBI120지수'를 벤치마크로 삼는다. 잔존만기 3년 이하의 투자가능 채권 120개 종목으로 구성된 기초지수다.
다음 스텝은 주식형 ESG 펀드다. 유진운용 헤지펀드 부문에서 주식형 ESG 펀드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채권 ESG 유니버스와 마찬가지로 주식형 ESG 펀드를 위한 별도 유니버스와 평가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ESG 펀드가 설정되며 유진운용의 투자 전략도 확대됐다. 유진운용은 주식형 펀드에서는 배당주와 공모주, 인덱스형 펀드를, 채권형 펀드에서는 단기채와 중단기채 등 전통적인 펀드를 운용해 왔다. 헤지펀드는 롱숏 전략에서 롱 포지션과 숏 포지션의 비중만 달리 가져가고 있다.
성장세를 이어오며 ESG 투자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유진운용은 2019년 전 박민호 대표가 사임하며 진영재 대표를 선임했다. 수장 교체 후에도 설정액과 순이익이 우상향곡선을 그렸다. 2019년 전년대비 순이익이 5배 증가했고 운용자산(AUM)도 큰 폭으로 성장했다. 한국형 헤지펀드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냈고 부동산 사모펀드도 주력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유진운용 관계자는 "ESG 투자가 시장의 큰 흐름으로 자리잡으며 ESG 종목에 대한 시장 수요는 앞으로도 더 확대될 것"이라며 "ESG 투자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집행되는 만큼 단기 성과보다 변동성을 낮춘 중장기 성과를 목표로 한 유진운용의 채권형 펀드와도 궤를 함께 한다"고 답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
허인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상호관세 후폭풍]조선업, 미국 제조공백에 '전략적 가치' 부상
- [2025 서울모빌리티쇼]HD현대사이트솔루션 대표 "북미 매출목표 유지한다"
- [조선 기자재 키플레이어]오리엔탈정공, 실적·배당 확대 불구 여전한 저평가
- '터널 끝' 적자 대폭 줄인 대선조선, 흑전 기대감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증여세 '2218억' 삼형제의 재원조달 카드는
- [방산 체급 키우는 한화그룹]몸값 높아진 오스탈, 한화그룹 주판 어떻게 튕겼나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김승연, ㈜한화 지분 절반 넘겼다…'장남 승계' 굳히기
- '햇볕 든' 조선사업...HJ중공업, 상선·특수선 고른 성장
- 한화에어로 '상세한' 설명에...주주들 "유증 배경 납득"
- [방산 체급 키우는 한화그룹]영업현금으로 투자금 충당? 한화에어로 "비현실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