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그 후]솔루엠, '숨은 보석' IoT로 실적 견인한다ESL보다 높은 수익성…아마존에 자사 브랜드 '키코' 제품 판매 예정
남준우 기자공개 2021-06-21 13:42:49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7일 14: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솔루엠은 그동안 시장에서 ESL(전자가격표시기)로 주목받아왔다. 상대적으로 IoT(사물인터넷) 부문은 관심이 저조했다.IoT 부문은 높은 영업이익률을 안겨 주는 '숨은 보석'이다. 솔루엠은 최근 세계 최대 온라인 유통기업인 아마존에 자사 IoT 제품을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IoT 제품, B2B 이어 B2C 진출 본격화
솔루엠은 이르면 올 하반기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 자사 브랜드 키코(KEYCO) 제품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B2B(기업간 전자상거래)에 이어 B2C(기업과 소비자 간의 거래)에도 진출하며 IoT 실적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키코는 솔루엠의 IoT 제품 시리즈 브랜드다. IoT(Internet of Things)는 사물인터넷이라는 뜻으로 사물에 센서를 부착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인터넷으로 주고받는 기술이나 환경을 일컫는다.
센서를 통해 스스로 공기를 관리하는 키코 에어, 스마트폰 등 분실 방지 기기인 키코 파인더, 반려견이나 치매성 질환을 앓는 가족에 대한 위치 추적이 가능한 키코 트래커 등이 주요 제품이다.
솔루엠은 아마존에 진출해 B2C 시장에서 성공을 본 슈피겐코리아를 참고했다. 슈피겐코리아는 2014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아마존이라는 글로벌 유통채널을 통해 스마트폰 액세서리 판매 사업을 영위한다. 매년 20%에 가까운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IoT 영업이익률 18%, ESL보다 높아
솔루엠이 아마존을 통해 B2C에도 진출하기로 결정한 것은 B2B에서 IoT 제품의 가능성을 봤기 때문이다. 이미 IoT 부문에서 슈피겐코리아에 버금가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향후 ESL과 함께 높은 수익성이 예상되는 분야다.
솔루엠의 사업 부문은 전자부품과 ICT로 나뉜다. 전자부품은 TV 안에 들어가는 파워모듈과 파워보드, 영상보드, 튜너 등 세개의 보드를 하나로 합치는 3IN1 보드를 생산한다.
ICT 부문은 ESL과 IoT로 나뉜다. 지금까지 솔루엠은 시장에서 ESL로 주목을 받았다. ESL은 매장 직원이 직접 손으로 교체하던 가격표를 디지털화시킨 것이다. 작년 초 80개였던 신규 계약사가 올초 110개로 늘었다. ESL 수주잔고도 7300억원 수준이다.
상대적으로 IoT는 관심이 저조했다. 다만 수익성은 IoT가 훨씬 좋다. ICT 사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13% 수준이다. 솔루엠에 따르면 이중 ESL은 10% 정도인데 반해 IoT는 18%로 훨씬 높다.
삼성전자의 핵심 관계사라는 점이 큰 장점이다. 솔루엠은 올해 삼성전자에 갤럭시 스마트태그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갤럭시 기기 외에 반려동물이나 열쇠 등 통신 기능이 없는 것들에 부착해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모바일 액세서리다.
솔루엠은 약 3년전부터 삼성전자와 갤럭시 스마트태그를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솔루엠이 스마트태그 제조, 생산 등 전 과정에 참여해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구조다.
◇전성호 대표이사, 신주인수권 행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최근 최대주주의 지분율도 끌어올리며 경영권을 강화했다. 전성호 대표이사는 1분기말 기준 지분 13.01%를 보유한 솔루엠의 최대주주다. 특수관계인 18인의 지분까지 합치면 18.92%다. 삼성전기가 9.47%로 그 다음이다.
전성호 대표이사는 최근 보유 중이던 신주인수권 66만6666주 중 46만6666주를 주당 7500원에 행사했다. 지분율이 14.11%로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에 별도의 공시를 하지는 않았으나 주식으로 전환된 신주인수권은 2024년까지 보호예수가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솔루엠 관계자는 "최대주주가 경영권 안정화를 위해 최근 보유 중이던 신주인수권을 행사했으며 2024년까지 보호예수가 걸려있다"며 "ESL 뿐만 아니라 갤럭시 스마트태그 등으로 IoT 부문 매출도 가시화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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