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l Story]GS글로벌, '바닥 치고 올라간다'…오버부킹 성공800억 모집에 1700억 주문 확보, 5년물 금리 밴드하단보다 낮아
이지혜 기자공개 2021-07-02 13:13:57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1일 10: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글로벌이 실적 악화를 딛고 오버부킹을 달성했다. 스플릿(등급 불일치) 이슈가 해소되고 자회사 GS엔텍 관련 리스크도 완화하면서 투자심리가 긍정적으로 움직였다. 특히 5년물은 공모희망금리밴드 하단보다 낮게 금리수요가 형성됐다.GS글로벌에게 이번 공모채는 단순 차환 외에도 의미가 깊다. 시장의 투자심리를 판단하는 동시에 개별민평금리를 낮출 수 있는 기회라서다. 개별민평 대신 등급민평금리를 기준으로 공모희망금리밴드를 설정한 이유이기도 하다.
◇실적 악화에도 오버부킹…3년물 금리 아쉬워
GS글로벌이 공모채를 발행하기 위해 6월 30일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모집금액은 3년물 600억원, 5년물 200억원 등 모두 800억원이다. 그 결과 3년물에 920억원, 5년물에 780억원 등 모두 17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GS글로벌 수요예측 사상 최대 규모다. 2배수가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5년물 조달금리를 대폭 낮췄다. 동일 만기의 A0 등급민평금리 대비 -48bp에 투자수요가 형성됐다. GS글로벌은 3년물과 5년물의 공모희망금리밴드를 A0 등급민평금리 기준으로 -40~+40bp로 설정했는데 밴드 하단보다 낮게 수요가 형성됐다.
6월 29일 기준 5년물 A0 등급민평금리가 3.08%인 점을 고려하면 GS글로벌이 2.6% 정도에 5년물을 조달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다만 3년물은 A0 등급민평금리보다 29bp 높은 수준에 수요가 형성됐다. 수요예측 전일 A0 등급민평금리는 2.29%다. 2.5~6% 정도에 3년물 조달금리가 책정될 것으로 추산된다. 3년물과 5년물의 최종 조달금리가 비슷할 수도 있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GS글로벌이 2018년 이후 공모채를 발행하지 않으면서 개별민평금리가 높아져 등급민평금리를 기준으로 제시했다”며 “5년물은 상대적으로 만기가 길어 투자자들이 장기적 관점으로 바라보면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S글로벌은 만기 도래 회사채를 더 낮은 금리로 차환하는 것은 물론 만기 장기화, 개별민평금리 인하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조달된 자금은 2018년 3.16%에 발행한 3년물 공모채를 차환하는 데 모두 투입한다. 증액하지 않고 800억원 그대로 7월 8일 발행한다.
◇"크레딧 리스크 없다, 올라갈 일만 남았다"
GS글로벌이 수요예측에서 예상보다 흥행했다는 평가가 많다. 실적이 악화한 가운데 공모채를 발행해서다. 2019년과 2020년 2년 연속으로 순손실을 냈다. 올 1분기에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0% 가까이 줄었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2019년과 2020년 순손실은 자산손상 때문이며 이제는 더 이상 손상을 볼 자산이 없어 실적 우려가 해소됐다”고 말했다.
GS글로벌은 과거 제조부문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자 GS엔텍을 인수했다. 한때 기대를 모았던 GS엔텍이지만 오랜 실적악화와 재무적 투자자들의 풋백옵션 행사 등 이슈로 고전해왔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GS엔텍의 영업권을 일시상각했고 해외 자원개발사업도 축소해 자산손상 우려를 줄였다”며 “상사부문과 물류부문도 올해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스플릿 우려도 이번 공모채 발행을 계기로 해소됐다. 과거 공모채를 발행하며 GS글로벌은 나이스신용평가에서 A-, 한국신용평가에서 A0를 받았다. 그러나 나이스신용평가의 유효 신용등급이 지난해 만료되고 한국기업평가에서 새로 본평정을 받은 결과 A0를 획득, 스플릿이 해소됐다.
GS글로벌의 수요예측 흥행으로 주관사들도 부담을 덜었다. GS글로벌은 이번 공모채의 대표주관사로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을 선임하고 신한금융투자를 인수회사로 올렸다. 인수수수료는 15bp이며 대표주관수수료는 1bp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이지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카카오엔터, 투자 손실·법인세에 3분기 실적 '압박'
- [2024 이사회 평가]YG엔터, 빛나는 경영성과 뒤 불완전한 거버넌스
- [2024 이사회 평가]'팬덤 플랫폼 선두주자' 디어유, 이사회 기능 취약
- [2024 이사회 평가]경영성과 우수한 JYP엔터, 독립성은 '아쉬움'
- "어도어 실적 또 늘었는데"…민희진, 풋옵션 강행 '왜'
- '하이브 탈출 신호탄?' 뉴진스 제시한 14일 함의
- 뉴진스, 하이브와 '헤어질 결심'…계약상 법적 근거는
- [Earnings & Consensus]JYP엔터, '어닝 서프라이즈' 주인공…핵심IP 컴백효과
- [IP & STOCK]적자 발표에도 YG엔터 주가 견조, 증권가 재평가
- [Earnings & Consensus]YG엔터, 적자 불구 ‘어닝 서프라이즈’ 평가…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