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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부산은행, 2021 하반기 조직개편 '확장' 초점 영업력 확대 목적, 부서급 조직 '수도권·부울경여신영업센터' 신설

이장준 기자공개 2021-07-02 07:42:46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1일 13: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부산은행이 조직 안정보다 확장에 초점을 둔 2021년 하반기 개편을 단행했다. 작년 말 조직 슬림화를 단행하며 비용 절감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과는 사뭇 달라진 양상이다.

영업력 강화를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수도권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조직을 신설하고 영업 전문 인력을 수혈했다는 점을 봤을 때다. 아울러 비대면담보대출과 사후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책임지도록 해 고객 외연 확장 발판을 마련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산은행은 이날 하반기 정기인사와 함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여신영업본부 산하에 수도권여신영업센터와 부울경여신영업센터를 새로 만들었다. 기존 조직에서 이들 2개 본부 부서를 늘린 걸 제외하면 다른 변화는 없었다.

기존 BPR센터, 콜센터 등 센터 조직은 팀에 해당했으나 이번에 새로 만든 두 센터는 직제 개편을 통해 상위조직인 부서급으로 취급한다.

이번에 신설된 수도권여신영업센터는 본부 소속이지만 영업점 성격이 강하다. 섭외부터 하고 대출 품의, 심사, 신용평가, 실행까지 포괄한다. 서울 중심지로 이동이 편리하고 서울영업부도 위치한 중구 금세기빌딩에 둥지를 틀었다. 아울러 기업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기업금융지점장을 선임하고 영업 전담 인력 6명을 새로 뽑았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수도권 영업망이 작기 때문에 직접 찾아가는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수도권여신영업센터를 신설했다"며 "수도권의 11개 지점에서 커버하지 못하는 우량 고객이나 중견기업을 타깃으로 찾아다니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처=BNK부산은행

아울러 리테일금융부 내 팀이었던 여신영업센터를 부울경여신영업센터로 격상했다. 부산은행이 기반을 둔 부산·울산·경남지역에서 특화한 여신 영업을 강화하고 지점을 후선에서 지원해주는 역할을 맡는다.

명칭은 부울경여신영업센터이지만 비대면 채널 업무 기능도 강화했다. 기존에는 집단대출, 가계대출이 주된 업무였으나 아파트담보대출로 영역을 넓히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르면 이달 중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비대면 여신 사후관리도 책임진다. 기존 모바일뱅킹을 통해 나간 대출이 1년 단위로 기한이 연장되는데 처음엔 비대면으로 거래를 시작한 고객들이 시간이 지나 지점을 찾는 경우가 있었다는 후문이다. 이에 비대면으로 시작한 대출은 사후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하자는 취지에서 조직의 역할과 책임(R&R)을 키웠다.

부산은행은 올 들어 수도권·비대면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외연을 확장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작년 말 디지털 전환(DT)을 앞세워 오프라인 채널을 축소한 것과는 반대되는 움직임이다. 당시 부산은행은 부산 남부영업본부와 북부영업본부를 중부영업본부로 통합하며 조직을 슬림화한 바 있다.

올해 실적도 개선되고 있고 금리 인상 등 호재도 있어 다시금 영업에 드라이브를 걸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거점 채널 중심으로 영업력을 집중하기로 전략 방향을 선회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4월에도 부산은행은 기존 IB영업본부를 별도로 분리하면서 투자금융그룹을 확장하기도 했다. IB 부문을 강화해 비이자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구상이 담겼다.

이 관계자는 "은행 경영 방침을 영업과 수익성 강화로 잡았다"며 "투자금융 쪽에서도 이익이 잘 나오고 있어 IB 외에 전통 여신영업도 시장이 큰 수도권 중심으로 강화하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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