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 준법감시인-CCO 분리 선임 금소보 모범규준 개정 대비 조치, 소비자보호 기능 강화
이장준 기자공개 2021-07-07 07:16:40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2일 16: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카드가 준법감시인과 금융소비자보호 총괄책임자(CCO)를 분리 선임했다. 금융소비자 보호 모범규준 개정 적용을 앞두고 규제를 준수하기 위한 조치다. 이로써 전업계 카드사들 모두 독립적인 CCO를 두게 됐다.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전날 임원 인사를 진행했다. 임기가 만료된 김태홍 경영기획 본부장을 재선임하고 홍상석 부장을 본부장으로 승진시켜 준법감시인을 맡겼다. 김 본부장은 내년 말, 홍 본부장은 내후년 말까지 임기를 부여받았다.
기존에 준법감시인과 CCO를 겸하던 홍윤기 본부장은 준법감시인직에서만 사임하고 그대로 CCO를 맡는다. 두 보직을 분리한 건 금융소비자 보호 모범규준 개정에 대비한 조치로 풀이된다.
2년 전 금융위원회는 CEO가 소비자 보호에 보다 관심을 갖도록 하고 CCO의 독립성과 권한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에서 모범규준 개정을 추진키로 했다. 금융소비자보호법은 올 3월 25일 시행됐고 내부통제 기준 시행은 6개월 유예해 오는 9월 25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이날부터 총자산이 5조원 이상인 금융회사는 CCO를 겸직이 아닌 독립적으로 선임해야 한다. 올 3월 말 별도 기준 하나카드의 총자산은 8조4350억원을 기록한 만큼 적용 대상이 된다. 하나카드는 해당 규제 준수 차원에서 이번 인사 조치를 취한 것이다.
CCO 별도 선임 추진 얘기가 나온 2019년까지만 해도 삼성카드와 현대카드를 제외한 모든 전업계 카드사가 CCO가 다른 직함을 겸하고 있었다. 하나카드처럼 우리카드와 롯데카드 CCO는 준법감시인을 동시에 맡고 있었다. 당시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CCO는 각각 경영지원그룹장,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를 겸했다.
하지만 모범규준 개정이 예고된 이후 이들 회사는 줄줄이 CCO의 겸직을 해체하고 독립적으로 임원을 선임했다. 신한카드의 CCO는 진미경 상무가, 준법감시인은 최진백 상무가 맡고 있다. KB국민카드는 박진욱 상무와 백성식 상무가 각각 CCO와 준법감시인을 담당한다.
롯데카드도 김영환 준법감시인과 민병욱 소비자보호담당장 등 별도 임원을 배치했다. 우리카드 역시 노상주 전무와 김석 상무가 각각 CCO, 준법감시인을 별도로 맡고 있다. 이번 하나카드 하반기 인사를 끝으로 모든 전업계 카드사가 관련 작업을 마쳤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그동안 법률상 문제가 없어 준법감시인과 CCO가 역할을 겸하다 이번에 분리하게 됐다"며 "회사 규모도 커졌고 ESG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회사 경영을 세밀하게 관리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