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오딘' 돌풍에 카카오게임즈 '따상' 주가 회복신작 출시 나흘만에 구글 매출 1위…2017년 이후 4년만에 처음
성상우 기자공개 2021-07-07 08:10:39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6일 08: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게임즈가 상장 첫날 기록한 '따상(공모가 대비 2배의 시초가에서 상한가 마감)' 주가를 회복했다. 지난 5일 장중 한때 8만3400원을 터치하며 상장 둘째날 기록한 '따상상' 주가(8만1100원)를 넘어서기도 했다.신작 '오딘:발할라라이징' 덕분이다. 지난달 29일 출시한 이 신작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시리즈를 구글 매출 1위에서 밀어내는 등 초반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리니지M이 출시된 2017년 6월 이후 타사 게임이 하루 이상 구글 매출 1위 자리를 유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증권가는 카카오게임즈의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올해 상반기 대비 각각 2배, 3배 이상으로 치솟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5일 기준 전일 대비 6.15% 오른 7만6000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2일) 24.52%의 상승을 보인 이후 이틀 연속 상승세다. 신작 출시 직전 5만5000원대에 머물렀던 주가는 신작 출시일인 29일 이후 5거래일만에 40%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오딘은 출시 직후부터 흥행 기록을 써내려갔다. 출시 직후 하루만에 애플 앱스토어 기준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출시 이틀째엔 구글 매출 순위 5위로 직행하더니 나흘째인 29일엔 리니지M과 리니지2M을 밀어내고 1위를 차지했다.
주가가 상한가에 가까운 상승률(24.52%)을 기록한 것 역시 이날 오딘이 구글 매출 1위를 차지했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부터다. 오딘은 이날 이후 나흘째 구글과 애플 양대마켓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리니지' 시리즈 이외의 게임이 나흘째 구글 매출 1위를 유지한 것은 4년만에 처음이다. 리니지M이 출시된 지난 2017년 6월 이후 현재까지 '리니지' 시리즈는 구글 매출 1위 자리를 하루 이상 내준 적이 없다. 넷마블 신작 '제2의나라'가 출시 직후 약 1시간 정도 1위에 올랐다가 밀려난 것이 전부다.
구글 마켓은 국내 모바일게임 이용자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국내 게임업계가 타 마켓보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매출 순위를 가장 변별력있는 수치로 삼는 이유다. 초반 흥행에 성공한 게임들이 새로 나올때마다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는 자주 변했지만 구글 매출 순위는 변함이 없었다.
구글 마켓의 매출 순위가 통상 직전 3~7일간의 누적 매출을 기준으로 집계된다는 점에서 오딘의 출시 이틀차 5위 등극은 더 고무적이라는 평이다. 출시 첫날 하루 매출만으로 며칠분 매출이 누적된 타게임들 사이에서 차지한 순위이기 때문이다. 일매출 기준으론 사실상 구글 기준으로도 첫날부터 1위에 해당한다는 의미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딘의 첫날 매출을 70억원으로 추정했다. 출시 이틀간 매출 추정치는 150억원 내외다. 출시 첫분기인 올해 3분기 일평균 매출은 10억원대 후반으로 봤다.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역시 크게 상향조정됐다. 성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의 3, 4분기 매출을 2866억원, 2794억원으로 예상했다. 각 2002억원, 2344억원에서 20~40% 올려잡았다. 영업이익 추정치도 400억원대 중후반으로 대폭 올렸다. 150억~200억원 수준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최대 3배 가까운 수치다. 이 전망대로라면 올해 카카오게임즈 매출은 올해 8000억원을 넘어선다. 카카오게임즈는 설립 이래 연간 매출 5000억원을 넘은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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