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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오래 묵은 펀드들이 운용 더 잘했다[헤지펀드/설정기간별 수익률]'3년 미만' 펀드 대다수…'3년 이상' 파인밸류·DS 두각

이효범 기자공개 2021-07-13 08:12:24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9일 16: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1년 상반기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서 운용기간 3년 내에 있는 펀드들이 주를 이뤘다. 일부 펀드들은 100%를 훌쩍 웃도는 성과를 달성했다.

운용기간이 길수록 펀드수가 적었고, 단순평균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운용기간 3년 이상의 펀드 중에서는 파인밸류, DS자산운용의 펀드 다수가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1~3년' 전체 펀드 중 절반 이상…수익률 100%대 펀드 포진

더벨 리그테이블에 오른 펀드 가운데 운용기간 3년 이상인 펀드는 301개에 달했다. 이는 전체 펀드 439개 중 70%에 육박하는 비중이다. 설정액 기준으로도 60% 이상을 차지한다.

리그테이블에서 운용기간 3년내 펀드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얘기다.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은 설정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년 이상 펀드들을 대상으로 집계한다.

설정 이후 3년 미만인 펀드들의 상반기 단순평균 수익률은 8.07%로 집계됐다. 수익률이 100% 이상이었던 펀드가 4개다. 가장 수익률이 높은 펀드는 '위너스 에코비전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이다. 수익률은 146.06%다. 해당펀드는 이벤트드리븐 전략으로 운용됐다.

쿼드자산운용의 펀드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벤트드리븐 전략의 '쿼드 콜라보 프로젝트원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쿼드 콜라보 프로젝트 N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등이다. 수익률은 각각 140.87%, 108.83%로 나타났다. 이 펀드들은 국내외 헬스케어 비상장 주식에 투자한다. 네오이뮨텍 투자로 수익률을 향상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VIP자산운용, 슬기자산운용, 레인메이커자산운용의 펀드들이 수익률 10위권에 올랐다. 해당 펀드들의 수익률은 50%대~80%대에 분포됐다. VIP자산운용과 레인메이커자산운용은 롱바이어스드, 슬기자산운용은 멀티전략으로 각각 펀드를 운용했다.


◇'3~5년' 전체 펀드 '3분의 1'…토터스도레미1호 수익률 1위

운용기간 3년이상 5년미만에 해당하는 펀드는 총 105개다. 펀드수를 기준을 3년미만의 펀드들과 비교해 3분의 1 수준이다. 전체 펀드 설정액은 4조5338억원으로 나타났다. 단순평균 수익률은 9.07%로 3년 미만 펀드들의 수익률에 비해 1%포인트 상회했다.

수익률 1위에 오른 펀드는 '토터스 도레미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다. 롱바이어스드 전략의 펀드로 저평가된 종목에 투자해 가치 상승을 노린다. 인플레이션 우려 탓에 유니버스에 담긴 원자재 관련주의 가치가 오르면서 펀드 성과를 향상시켰다.

토터스자산운용의 전신은 2011년 설립된 토터스파트너스다. 2016년 전문사모집합투자업 인가를 받은 뒤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했다. 토터스도레미1호는 운용사의 첫 헤지펀드다.

파인밸류자산운용의 펀드들도 상위권에 올랐다. '파인밸류PreIPO플러스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 '파인밸류 IPO플러스V 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 등이다. 각각 2016년 7월, 2018년 4월 설정됐다. 수익률은 34.94%, 33.08%로 나타났다.

공모주펀드로 정평이 나있는 파인밸류자산운용은 주특기 전략을 메자닌(Mezzanine)과 비상장 투자로 확장하고 있다. 파인밸류PreIPO플러스펀드는 비상장기업에, 파인밸류 IPO플러스V펀드는 공모주에 투자한다.

DS자산운용도 운용기간 3년이상 5년미만 헤지펀드로 양호한 성과를 냈다. 상위 10개 펀드 중 DS자산운용 헤지펀드가 4개에 달한다. '디에스 Beyond.D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디에스 Quattro.R 코스닥벤처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디에스 Quattro.M 코스닥벤처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디에스 Beyond.M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등이다. 4개 펀드는 각각 올해 상반기 20%대 수익률을 거뒀다.


◇'5년 이상' 33개 불과, 단순평균 수익률 11%대…파인밸류 수익률 1, 2위

운용기간 5년 이상인 헤지펀드는 33개로 전체 펀드 가운데 7.5% 비중을 차지했다. 설정액은 1조8338억원으로 11% 수준이다. 전체 헤지펀드 시장에서 존재감은 미미한 수준이다. 다만 단순평균 수익률은 11.41%로 두자릿 수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33개 펀드 중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4개 뿐이었다.

파인밸류자산운용의 펀드가 수익률 1, 2위에 모두 올랐다. '파인밸류IPO플러스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 '파인밸류메자닌플러스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 등이다. 파인밸류IPO플러스는 공모주에, 파인밸류메자닌플러스는 공모주와 메자닌에 투자하는 것으로 차별점을 두고 있다.

각각 수익률 47.79%, 35.15%를 달성했다. 두 펀드 모두 2016년 상반기에 설정된 펀드다. 누적수익률도 100%를 상회할 정도로 장기간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더벨 리그테이블에서는 이벤트드리븐 전략으로 분류된다.

타이거자산운용의 펀드도 수익률 상위권에 포함됐다. '타이거 5 Combo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1호', '타이거 5-02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등이다. 두 펀드 모두 수익률 20%대를 기록했다. 멀티전략의 펀드로 국내외 주식, 메자닌, 파생상품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한다.

설정 후 5년 이상 펀드에도 DS자산운용의 펀드들이 다수 올랐다. DS 수(秀), 진(珍), 복(福), 지(智) 등은 DS자산운용이 2016년 헤지펀드 시장에 뛰어든 이후 순차적으로 출시한 한자명 펀드들이다. 롱바이어스드 전략으로 운용되면 올 상반기 수익률은 모두 20% 안팎이다. 누적수익률도 모두 100%를 웃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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