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박준경·주형 금호석유 3세, 금호폴리켐 사내이사 진입박찬구 회장 등기이사 사임 후 오너십 시프트 가속화
이우찬 기자공개 2021-07-16 08:59:10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4일 15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석유화학의 오너십 시프트가 가속화하고 있다. 박찬구 금호석유그룹 회장의 자녀인 박준경 금호석유 영업본부장(부사장), 박주형 금호석유 구매재무임원(전무)이 계열사 이사회 멤버로 진입하며 3세들의 경영 보폭이 넓어지고 있다.14일 재계에 따르면 박 부사장과 박 전무는 금호석유 자회사인 금호폴리켐의 사내이사로 들어갔다. 금호폴리켐은 자동차, 산업용 소재에 사용되는 EPDM, TPV 등을 생산하는 합성고무 전문기업이다. EPDM 기준 글로벌 4위 생산능력(연산 22만톤)을 보유하고 있다.
금호폴리켐 지분 50%를 쥐고 있던 금호석유는 지난 5월 공동투자자인 JSR로부터 나머지 지분 50%를 인수한다고 밝혔으며 최근 100% 자회사 편입을 마무리했다.

이달 초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며 금호폴리켐 이사회도 변화를 맞았다. JSR 측 이사회 멤버가 빠진 자리를 금호석유 측 인사인 박 부사장, 박 전무가 자리를 채웠다.
금호석유 관계자는 "박 회장이 등기임원직에서 물러난 뒤 3세들의 경영 보폭이 확대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며 "금호폴리켐이 100% 자회사가 되면서 3세들이 기존 영업에 한정됐던 역할에서 벗어나 금호폴리켐을 콘트롤해야 하는 등 활동 범위를 넓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석유그룹 차원에서 보면 박 회장에서 박 부사장, 박 전무로의 오너십 시프트는 더욱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특히 박 부사장은 지난해 7월 전무로 승진한 지 11개월 만에 부사장으로 고속 승진했다.
박 회장은 올해 조카인 박철완 전 상무와 정기주주총회 전후로 경영권 분쟁을 거친 뒤 지난 5월 등기이사직 사임 의사를 밝히며 이사회 의장도 내려놨다. 금호석유는 현재 백종훈 대표이사, 고영훈 부사장, 고영도 관리본부장(전무) 등 3인 전문경영인 체제로 재편됐다.
박 부사장과 박 전무의 계열사 사내이사 진입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박 부사장은 2010년부터 금호개발상사의 사내이사를, 박 전무는 2016년부터 금호피앤비화학의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2020년 3월 말 기준 박 부사장은 금호석유 지분 7.17%를, 박 전무는 0.98%를 보유하고 있다. 박 회장은 6.69%를 갖고 있다. 박 회장 조카인 박철완 전 상무는 10.03%로 개인 단일 최대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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