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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사업자 리포트]"메디패스·닥터팔레트 시너지로 J커브 성장할 것"④이은솔 메디블록 공동대표 "빨라야 2025년쯤 IPO 계획 잡을 듯"

원충희 기자공개 2021-07-19 08:05:00

[편집자주]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 열풍이 전 세계를 휩쓸면서 국내에서도 코인 산업의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다. 문제는 국내 당국이 가상자산 공개(ICO)를 유사수신 행위로 간주함에 따라 해외를 통한 우회상장이나 거래소 공개(IEO) 등을 통해 일명 '잡코인'이 대거 거래소에 입성, 난립하고 있다는 점이다. 옥석 가리기가 중요해진 시점에서 더벨은 차별화를 추구하는 국내 코인사업자들의 면면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6일 08: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블록체인 기술로 의료정보가 진본임을 인증하면 허위보험금 청구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이은솔 메디블록 공동대표(사진)는 '메디패스' 앱 출시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실손보험을 청구할 때 의료정보는 병원→개인→보험사로 전달된다. 이 과정에서 위·변조가 가능한 점이 허위보험금 문제로 이어진다.

이 대표는 "블록체인 특유의 NFT(Non-Fungible Token) 기술을 이용해 의료정보의 진위를 인증하고 조작을 방지할 수 있다"라며 "삼성서울병원과 삼성화재 간에 시범적으로 도입됐던 메디패스는 데이터 손실 없이 곧바로 전산화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메디블록은 올해 초만 해도 가입자가 5만명도 안 됐으나 상반기에 10만명이 넘었다. 상승세를 탄 메디블록은 또 다른 카드를 꺼냈다. 개인을 위한 B2C 서비스 메디패스와 달리 병·의원을 위한 B2B 서비스 '닥터팔레트'다. 하반기부터 의원급에 공급되는 닥터팔레트를 메디패스를 연동해 상호 시너지 효과가 키울 계획이다.

이 대표는 "팔레트와 메디패스가 연동되게 만들어 서로 시너지를 일으키면 양 서비스 가입자가 같이 늘어나 J커브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팔레트로 2년쯤 후에 병원급 시장, 2025년경에는 종합병원 시장에 진출하는 게 중장기적 목표"라고 말했다.

메디패스와 닥터팔레트를 선보인 메디블록의 지향점은 환자 중심의 의료정보 플랫폼 구축이다. 환자가 자신의 의료정보를 한눈에 파악함은 물론 필요로 하는 기관에 제공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는 것이다. 이런 시스템이 더 발전하면 환자 개인의 일상적인 의료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교류하는 게 가능해진다.

이 대표는 "그간 의학연구는 임상환자들을 대상으로 했지만 의료정보 플랫폼이 제대로 갖춰지면 환자들의 일상적인 의료데이터를 리얼타임으로 수집해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할 수 있다"라며 "이를 통해 새로운 진료법이나 약물개발이 가능하고 이 시장에 제약사 자본 등이 들어와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상자산 '메드(MED, Medi token)'는 이 과정에서 보상으로 주어질 수단이다. 국내에서는 업비트와 코빗 등에 상장돼 있고 최근 비트렉스 글로벌(Bitterex Global)에도 입성했다. 현재 시가총액은 1440억원 정도다.

최근 자본시장에 유동성이 넘치면서 성장 중인 스타트업들은 상장(IPO)을 염두에 두는 게 일반적이다. 다만 이 대표는 메디블록 IPO를 서두르지 않을 생각이다.

그는 "IPO는 급하게 할 생각 없고 프로덕트를 키워 사용자를 좀 더 늘린 다음에 계획을 잡을 것"이라며 "막연하게는 빨라야 2025~2026년 정도에 계획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어 아직은 계획이 없다는 말이 맞을 듯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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