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건설사 인력배치 트렌드]한화건설, 해외 직원 비중 3%로…국내 재배치이라크 비스마야 인력 유턴...개발 부문 성장세 '뚜렷'

이정완 기자공개 2021-07-23 13:43:46

[편집자주]

국내 대형 건설사는 종합 건설사로서 주택, 플랜트, 토목 사업을 모두 펼치고 있다. 하지만 시대에 따라 주목 받는 사업이 변해왔다. 한 때는 플랜트 사업 강자였던 곳이 주택 사업으로 눈을 돌리는 식이다. 여러 사업을 벌이는 특성상 부문별로 얼마나 많은 인력을 배치하는지 파악하면 건설사가 현재 집중하고 있는 사업에 대해 알 수 있다. 건설사 인력 배치 트렌드가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 더벨이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1일 14: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건설처럼 해외 부문을 별도로 운영하는 건설사은 흔하지 않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가뜩이나 순탄하지 않던 이라크 비스마야 프로젝트 불확실성이 커지며 해외사업 실적이 급감했다. 현장 가동이 원활하지 않다 보니 해외 부문 직원 수도 줄곧 감소세다.

한화건설 해외 부문 직원 수는 1분기 말 78명을 기록해 전 직원 중 3%만 속해 있다. 2019년 말까지만 해도 200명대 중반을 기록하던 부문이었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직원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말 104명이던 해외 부문 직원 수는 올 들어 30명 가까이 더 줄었다.


한화건설 해외 부문의 대표 사업은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다.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에서 진행 중인 다른 해외 플랜트 도급공사는 공사진행률이 90% 후반을 기록하고 있어 사실상 마무리 단계이다.

한화건설은 지난 2012년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당시 사업 규모는 80억달러에 달했다. 3년 뒤인 2015년에는 비스마야 사회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도 추가로 따냈다. 사회인프라 구축 프로젝트 21억달러까지 더하면 이라크에서만 총 100억달러가 넘는 수주를 확보했다.

순항하던 이라크 사업은 지정학적 리스크를 거치면서 공기가 지연됐다. 수주 당시 계획대로라면 이미 끝났어야 할 공사지만 현재는 두 프로젝트 모두 납기가 2027년 말로 밀렸다.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 팬데믹까지 겹치며 프로젝트 전반에 불확실성이 커졌다. 2019년 말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 공사진행률은 42%, 사회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는 24%였는데 1년 넘는 시간이 지난 1분기 말에도 각 44%, 28%를 기록 중인 상황이다.

공사가 늦어지면서 해외 부문 매출도 크게 줄었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되기 전인 지난해 1분기까지만 해도 해외 부문 매출 비중은 전체의 22%(2094억원)였지만 올해 같은 기간 매출 비중은 3%(259억원)로 낮아졌다.


코로나19로 정상적인 현장 가동이 어려워지자 한화건설에서도 해외 부문 인력을 국내로 재배치했다. 비스마야 신도시·사회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 모두 건축·토목사업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이 곳에서 일하던 직원을 국내에서 운영 중인 유사한 성격의 현장으로 이동시킬 수 있었다. 당분간 해외 신규 수주도 어려운 분위기인 탓에 해외 인력 증가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해외 부문과 반대로 개발 부문은 직원 수가 증가하는 추세다. 아직 직원 수는 적지만 2019년 신설 후 성장세가 가파르다. 한화건설은 2019년 국내 주택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건축사업본부 내 개발사업실을 별도 부문으로 떼어내 키웠다. 단순 시공을 넘어 수익성 높은 자체사업 확대를 위해 육성하는 부문이다.

개발 부문은 복합개발 분야에서 강점을 나타내고 있기도 하다. 지난 달 한화건설 컨소시엄은 사업비 1조2000억원 규모의 서울 강남구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대형 백화점, 오피스, 한화건설 주거 브랜드 ‘포레나’를 적용한 오피스텔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한화건설은 2019년 사업비 2조원 규모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을 수주해 2022년 착공 예정이고 지난해 수주한 사업비 1조원 규모 대전역세권 개발사업 역시 내년 착공 예정이다. 개발사업은 앞으로도 다수의 수주전 참여를 예고하고 있는 만큼 직원 수 또한 지속 늘어날 전망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