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신탁, DGB생명 부산사옥 매각자문사에 '에비슨영' IM 배포 후 마케팅작업 중, 8월 입찰 계획…'북항 재개발'에 투자 초점
고진영 기자공개 2021-07-26 13:23:42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3일 08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생명보험 부산사옥 매각을 추진 중인 하나자산신탁이 자문사로 에비슨영코리아를 선정했다. 소유 리츠의 만기가 내년으로 다가온 만큼 이에 맞춘 투자회수 시도다. 지방 매물이라는 약점이 있지만 최근 부산 북항재개발 마스터플랜에 따라 개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투자포인트로 공략할 계획이다.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나자산신탁은 최근 DGB생명 부산사옥 매각을 위해 에비슨영코리아와 자문계약을 체결했다. 이주에 잠재 원매자들을 상대로 IM(투자설명서)을 배포했으며 현재 마케팅작업을 진행 중이다.
매각 측은 내달 초 즈음 자산 투어를 거쳐 중순 입찰에 들어갈 계획으로 알려졌다. 딜 클로징은 10월 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DGB생명 부산사옥은 부산시 동구 수정동 3번지에 자리잡았다. 1995년 2월 준공됐으며 연면적 2만3828㎡에 지하 4층~지상 22층 규모다. 주요 임차인인 DGB생명이 2026년 3월까지 마스터리스 계약을 맺고 있다. 앞으로 4년 반 정도는 사실상 공실 리스크가 없는 셈이다.

하나자산신탁이 이 빌딩을 인수한 시기는 2019년이다. 매입가격은 평(3.3㎡)당 400만원대로 감정평가액의 70%에 해당하는 규모였다. 소유 주체인 '하나트러스트 2호' 리츠의 만기가 내년 3월로 다소 시간이 있지만 매각 흥행을 위해 일찌감치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지방 매물이란 점에서 흥행을 낙관하기 힘들다는 시선도 있으나 '부산 북항 재개발사업'에 기대를 걸어볼 수 있다는 평가다. 북항 재개발은 총 두 단계로 나뉘어 추진되는데 1단계사업의 경우 이미 부지 조성 등이 마무리됐다. 현재 부산시 컨소시엄(부산시, 부산항만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부산도시공사, 한국철도공사)이 시행을 맡아 2단계사업이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최근 주변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DGB생명보함 사옥 바로 인근에 있는 수정동 '협성 휴포레'는 35평형이 7월 기준 8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1년 전 6억원에 못미쳤는데 40%가 넘게 뛰었다.
시장 관계자는 “DGB생명 사옥 아래 초량역 쪽에도 최근 아파트단지가 3개 정도 생기고 가격도 괜찮게 형성되고 있어서 지표가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매각 측은 ‘애즈 이즈’(as-is), 즉 현재 상태 그대로보다는 추후 개발 가능성을 부각시켜 마케팅을 하고 있다. 마스터리스가 체결된 매물이라 당장 임대수익에 대한 우려는 없는 상황이다. 계약기간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하다가 엑시트 시점이 되면 주거시설 등으로 개발이 가능하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 매각 전략을 짠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트러스트 2호 리츠의 주주 구성을 보면 'JB부산오피스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30호', '퍼시픽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22호' 등 부동산펀드 2개가 각각 50%씩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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