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나갈곳 많은' LG화학, 배터리 현금창출력에 '미소' NCF 1분기 대비 49% 증가, 투자·배당 확대에도 여유생긴 곳간 사정
박기수 기자공개 2021-08-02 08:16:37
[편집자주]
기업의 안정성을 보는 잣대 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는 '현금'이다. 현금창출능력이 뛰어나고 현금흐름이 양호한 기업은 우량기업의 보증수표다. 더벨은 현금이란 키워드로 기업의 재무상황을 되짚어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이 기사는 2021년 07월 30일 11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화학은 영위하는 사업만큼이나 현금 유출이 막대한 곳이다. 특히 급성장중인 전기차 배터리 산업군에서 글로벌 지위를 보유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LGES)의 모회사로서 LGES의 현금 유출은 곧 LG화학의 연결 재무제표에 그대로 인식된다. LGES뿐만 아니라 석유화학·첨단소재 사업 등 LG화학 자체 사업부들도 '투자 확대' 기조다.여기에 최근에는 주당 1만원 이상의 배당을 약속하는 등 주주환원 면에서도 적극적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LG화학의 현금흐름 관리는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한 지난해 만큼이나 중요한 시점이다.
이 와중에 LGES의 수익 창출은 막대한 투자로 자칫 LG화학의 캐시플로가 경직될 수 있는 상황을 막아줄 희소식이다. 올 2분기 배터리 사업은 전통 사업군이었던 석유화학 사업부에 못지 않은 수익성을 보였다.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이 여전히 '흑자 전환'에 갈증을 느끼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LGES의 대규모 수익 창출은 더욱 고무적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ES는 올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약 5조1310억원, 815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5.9%로 제조업 평균 대비 견조한 수준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2020년 2분기)보다 매출은 81.8%, 영업이익은 5.22배 늘어났다.
순영업활동현금흐름(NCF)의 경우 올해 2분기 1조5880억원으로 1분기 대비 49% 늘어났다. NCF는 EBITDA에 이자·법인세와 비현금항목 조정항목을 합산한 총영업활동현금흐름(OCF)에서 운전자본투자의 증감분을 합산해 도출한 값으로 기업이 투자 혹은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할 수 있는 현금창출력을 보여주는 잣대다.
LG화학의 NCF 개선에서 LGES의 기여도를 현재 시점에서는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LGES가 1분기보다 훨씬 많은 수익을 창출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배터리 사업의 기여도가 상당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LG화학은 2017년 이후부터 투자활동으로 매년 수조원의 현금을 유출하고 있다. 2019년에는 투자활동으로만 6조1114억원의 현금이 유출됐다. 코로나19로 자본시장 전체가 얼어붙었던 작년에도 배터리 투자 등을 멈추지 않은 결과 5조2964억원이라는 현금이 유출됐다.
여기에 올해부터는 주주환원 확대로 현금이 마르는 속도가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LG화학에 따르면 이미 2분기에 배당금 명목으로 약 8690억원의 현금이 유출됐다. 배당금으로 유출된 현금 규모가 2019년에는 4840억원, 작년에는 1780억원뿐이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배당금이 현금흐름에 주는 영향이 전보다 훨씬 커진 셈이다.
다만 이런 상황 속에서도 석유화학본부 등 LG화학 본래의 사업부들과 LGES의 활약에 힘입어 향후 투자와 배당 기조를 유지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재무적가용현금흐름(ACF)은 올해 1분기 1조2063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던 작년 1분기의 경우 이 값이 마이너스(-) 1조4175억원이었다.
ACF는 NCF에서 CAPEX와 배당금지급분을 제외한 잉여현금흐름(FCF)에서 영업·투자자산 처분분과 자본조달 효과를 합산한 값으로 기업이 내·외부자원을 활용해 창출해낸 현금흐름으로 차입금 상환 등 지갑사정의 '여유로움' 정도를 표현하는 값이다.
여기에 LG화학의 현금 숨통을 틔워줄 '화룡점정'은 LGES의 기업공개(IPO)다. LGES는 연내 상장을 목표로 IPO 준비 중에 있다. 업계에서 바라보는 LGES의 시가총액이 최대 100조원까지 거론될 만큼 IPO 구주매출을 통해 LG화학에 유입되는 현금량도 막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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