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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 실패' NH스팩13호, 청산 작업 본격화 씨캐이엔비와 합병 철회…주당 반환예정금액 계획보다 50~60원 낮을듯

남준우 기자공개 2021-08-06 09:45:23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4일 14: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에이치스팩13호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스팩 합병에 실패했다. 31개월 간 두번의 합병 작업에 실패하며 존속 가능 기간이 5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남은 기간 동안은 상장 폐지를 위한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엔에이치스팩13호는 씨케이앤비와의 합병 철회 이후 본격적인 청산 작업에 들어간다.

씨케이앤비는 위조방지 서비스 개발 기업으로 약 870억원의 기업가치가 예상됐다. 지난 5월 엔에이치스팩13호와 합병을 예고했으나 내부 사정으로 약 두달 만에 합병 철회를 결정했다.

이번이 두번째 도전이었다. 엔에이치스팩13호는 작년 6월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항체의약품 개발업체인 안지오랩과 합병을 추진했다.

당시 600억원의 기업가치가 예상됐으며 상장에 성공한다면 스팩으로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하는 첫 사례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합병 비율 문제 등으로 주주 총회를 통해 자진 철회했다.

연이은 합병 실패에 향후 청산 작업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에이치스팩13호는 지난 2018년 12월 24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스팩은 납입일로부터 36개월까지만 존속할 수 있다. 31개월이 지나면 사실상 상장 폐지 절차를 밟는다. 마지막 5개월은 상장 폐지를 위한 절차적 시간이다. 이를 감안했을 때 엔에이치스팩13호는 합병 철회를 발표한 시점부터 사실상 상장 폐지 절차를 밟아야한다.

상장 폐지로 주주들에게 돌아가는 주당 반환예정금액은 당초 계획보다 소폭 줄어들 전망이다.

엔에이치스팩13호는 공모 자금 60억원 전부를 한국증권금융에 신탁했다. 1.96%의 이자율을 36개월간 예치한다는 가정 하에 총 반환예정금액을 63억5976만57원으로 설정했다. 공모주식수(300만주)로 나눴을 때 1주당 반환예정금액은 2120원이다.

다만 최근 저금리로 인해 올 1분기말 기준 한국증권금융에 예치된 예수금은 61억6971만640원이다. 미수수익 1222만2823원을 고려하면 1분기까지 이자수익이 1억8193만3463원에 불과하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향후 최대로 모을 수 있는 이자는 2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이를 감안했을 때 주당 반환예정금액은 예상치보다 50~60원 가량 낮을 것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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