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사업자 리포트]엠블, 숙원사업 '타다 최적화 메인넷' 구축 초읽기④이더리움망 이용시 '저가 수수료' 정책 한계, '테조스'와 새판짜기 예고
최필우 기자공개 2021-08-12 07:15:41
[편집자주]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 열풍이 전 세계를 휩쓸면서 국내에서도 코인 산업의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다. 문제는 국내 당국이 가상자산 공개(ICO)를 유사수신 행위로 간주함에 따라 해외를 통한 우회상장이나 거래소 공개(IEO) 등을 통해 일명 '잡코인'이 대거 거래소에 입성, 난립하고 있다는 점이다. 옥석 가리기가 중요해진 시점에서 더벨은 차별화를 추구하는 국내 코인사업자들의 면면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5일 10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엠블(MVL)의 동남아시아 모빌리티 플랫폼 시장 안착 비결은 '제로 커미션'이다. 가상자산 '엠블'을 기축통화로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해 수수료에서 자유로운 사업 모델을 표방한다. 다만 기존 방식대로 이더리움 망을 이용하면 데이터가 누적될수록 엠블이 감내하는 수수료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테조스'와 공동 개발하는 메인넷이 돌파구다.엠블은 가상자산 시장에서 '토큰'으로 분류된다. 통상 독립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뜻하는 메인넷을 보유한 사업자들의 가상자산을 '코인'이라 부르고 자체 메인넷을 활용하지 않을 경우 토큰이라 칭한다. 엠블은 토큰 중에서도 특정 상품 또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쓰이는 유틸리티 토큰이다.
이같은 특성 탓에 엠블은 기술력이 떨어지는 블록체인 사업자라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 자체 메인넷을 보유하지 않고 있어 코인 사업자에 비해 블록체인 기술 기반 사업을 확장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블록체인 사업보다 모빌리티 플랫폼을 근간으로 하는 전기삼륜차 제조·판매업, 에너지 인프라 사업에 더 관심을 둔다는 비판도 있었다.
세간의 오해와 달리 엠블은 모빌리티 제조업, 판매업, 인프라 사업 등에도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정보 비대칭성이 강한 모빌리티 시장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고객 편의성을 높인다는 포부다. 차량호출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축적하는 것은 물론 부품, 배터리 교환을 용이하게 하는 데도 블록체인 기술이 활용된다.
문제는 생태계 확장에 따라 이용자가 축적되고 데이터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 수수료 부담이 커지는 데 있다. 엠블은 현재 이더리움 망을 활용해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이더리움 망 사용에 따른 비용 부담과 트랜잭션 속도 저하는 업계에서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된다. 엠블에 지워지는 수수료 부담이 커지면 생태계 근간이 되는 저가 수수료 정책에도 영향이 불가피하다.
엠블은 메인넷을 보유한 테조스(Tezos)와 손을 잡으면서 대안을 마련했다. 테조스는 이더리움과 마찬가지로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테조스와 타다에 최적화된 기술을 공동 개발하면 과도한 수수료 부담을 해소하면서 데이터 비즈니스 폭을 한층 넓힐 수 있다.
엠블 관계자는 "유틸리티 토큰을 지향하고 있고 독자적 메인넷 보유가 기술력을 판단하는 척도가 아니라고 보고 있다"며 "테조스와의 협업 만으로 목표로 하는 비용 절감과 성능 향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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