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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운용, '신한EMP글로벌넥스트G' 판로 확대 '주춤' [Fund Watch]신한운용·신한지주 37억 투자 신한EMP글로벌넥스트G '소규모펀드' 지정

이돈섭 기자공개 2021-08-09 07:04:07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4일 16: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자산운용이 고유재산을 투자하며 적극 육성에 나선 '신한EMP글로벌넥스트G' 판로 확대가 주춤하는 분위기다. 운용사 신규 펀드 론칭이 몰리면서 판매사가 부담을 느끼는 데다, 미국 증시 호조로 미국 상장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를 선호하는 영향이 상당하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1일 신한운용은 '신한EMP글로벌넥스트G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재간접형]을 소규모펀드로 지정했다. 이후 한 달여가 지난 이달 2일 이 펀드가 여전히 소규모펀드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공시했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93조에 따른 조치다.

해당 법률 시행령에 따르면 개방형 공모펀드가 설정된 지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원본액이 50억원 미만이고, 그 뒤로 1개월이 지나도 50억원 미만이면 각각의 시점에서 소규모펀드에 해당한다는 사실과 당국 승인을 받아 해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두 공시해야 한다.

신한EMP글로벌넥스트G 펀드는 지난해 6월 19일 신규 설정됐다. 4일 현재 해당 펀드 전 클래스 순자산 합계는 약 47억원. 운용된 지 1년이 거의 다 된 올해 6월 초부터 현재까지 현재 47억원 수준 운용규모를 이어온 탓에 신한운용은 이 펀드를 소규모펀드로 지정해야 했다.

이에 따라 신한운용은 지난 6월 18일 신한EMP글로벌넥스트G 펀드가 소규모펀드임을 밝히고, 그로부터 1달이 지난 지난달18일 변함이 없다는 사실을 공시한 것. 하지만 마케팅을 본격화하지 않은 시점에서 해당 펀드 자체를 청산해 버리는 일은 없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신한운용은 신한EMP글로벌넥스트G 펀드 설정 당시 고유재산 2억원을 투입하고 신한금융지주 18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5월에는 고유재산 17억원을 추가했다. 올해 하반기 전략 펀드를 설정하고 본격적 판매에 앞서 트렉레코드를 쌓기 위해 시딩 머니를 자체 투입한 것이다.

현재 이 펀드의 판매사는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증권 등 3곳뿐이다. 해외 주식 및 국내외 채권 펀드에 분산 투자해 안정적 수익을 내는 것을 운용 목표로 설정했는데, 4일 현재 펀드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이 24% 수준에 육박하면서 일정 목표를 달성했다고 봤다.

하지만 판매사 시각은 달랐다. 신한운용 관계자는 "판로를 확대하기 위해 판매사를 만나고 있지만 금융소비자법 시행 이후 하반기 여러 운용사 신규 펀드를 한꺼번에 론칭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펀드 론칭에 앞서 직원 교육도 부담으로 작용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미국 증시 호조로 판매사 전반적으로 미국 주식형 재간접 펀드 설정을 찾는 경향이 짙다"면서 "신한EMP글로벌넥스트G의 경우 혼합형 펀드이고 글로벌 분산 투자를 주력으로 내세운 펀드인 만큼, 판매사 선호 순위에서 뒤처져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미국 상장 주식이나 현지 운용 펀드에 재간접 투자하는 펀드에는 최근 상당량의 자금이 유입되는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AB미국그로스증권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의 경우 4일 현재 운용규모는 1조8900억원에 육박하고 있는데, 이는 연초대비 22%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이는 최근 국내 코스피가 최근 박스권에 갇혀있는 것과 달리 미국 나스닥과 S&P500, 다우존스 등은 연일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는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운용 관계자는 "의욕적으로 판로 확대를 시도하고 있지만, 언제 판로가 뚫릴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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