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본업보다 빛난 하이브 2분기 지분 평가이익 영업이익률 2%에 순이익률은 8% 기록…마케팅비 인건비 탓
김슬기 기자공개 2021-08-12 07:46:14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1일 17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넷마블이 대규모 마케팅비용과 인건비 증가로 본업에서는 부진한 실적을 냈지만 하이브 등의 투자자산에서 지분법이익을 거두면서 겨우 체면치레를 했다. 넷마블의 영업이익률은 2%대에 불과했지만 순이익률이 8%대를 기록했다.11일 넷마블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2분기 매출액 5772억원, 영업이익 16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5.8%, 80.2% 줄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482억원으로 같은기간 43.4%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2.8%로 1년 전에 비해 9.1%포인트, 전기대비 6.7%포인트 줄었다. 순이익률은 8.4%로 영업이익률과 마찬가지로 떨어졌지만 하락폭은 적었다.
도기욱 넷마블 재무전략담당(CFO) 전무는 "올해 2분기 마케팅비용과 인건비 증가의 영향으로 에비타(EBITDA·상각전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면서도 "관계회사인 하이브의 유상증자로 인한 지분법 이익의 일시적인 증가에 기인해 영업외손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제2의나라'를 론칭 및 사전 마케팅비용 집행으로 1004억원을 썼고 인건비에 1546억원을 썼다.

넷마블의 지분법손익에 영향을 주는 곳은 '넷마블-코나 청년창업투자조합', 빅디퍼, 하이브, 패션인테크, 에이아이스페라, 코웨이, 스마트코나투자조합, 지타워컨벤션 등이다. 올해 1분기에는 코웨이가 212억원의 지분법손익을 더했다.
지분법이익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을 때 대상 기업의 자본 변동 원천인 손익, 자본거래, 포괄손익 등에 따라 지분 보유량만큼 이익이나 손실로 손익계산서에 반영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손익계산서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지분법손익으로 당기순이익에 반영된다.
2분기 단연 돋보이는 곳은 하이브였다. 지난 4월 넷마블은 하이브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당시 하이브는 4456억원 규모의 유증을 단행했고 넷마블은 44만3244주를 주당 20만원에 추가 취득했다. 총 886억원 규모다. 이번 유증까지 하면 총 2900억원 정도를 투자했다. 현재 주식수는 753만813주로 지분율은 19%대다.
넷마블은 하이브의 2대주주이기 때문에 향후 하이브의 경영성과 등에 따라 넷마블의 연결 재무에는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최근 인수한 스핀엑스게임즈 역시 오는 4분기부터는 실적에 영향을 줄 예정이다. 넷마블 측은 올해 기준으로 스핀엑스의 연간 실적은 7000억~75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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