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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 지주사 게임빌 대신 M&A '주연'된 이유 자금력 월등히 높아, 비게임으로 영역확대…내년 1조 매출 목표

원충희 기자공개 2021-08-13 07:30:37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2일 11:4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컴투스가 지주회사 게임빌을 대신해 인수합병(M&A)의 주연 역할을 하고 있다. 컴투스의 자금 사정이 모회사 게임빌보다 훨씬 나은 상황이라 그룹의 사세확장을 위한 지분투자, M&A의 중심이 됐다.

게임빌은 지난해 3월 정기주주총회를 끝으로 사업지주회사 전환을 마무리했다. 지분 29.4%를 보유한 컴투스를 관계기업으로, 게임빌컴투스플랫폼과 게임빌플러스를 100% 자회사로, 유럽·동남아·미국법인을 종속회사로 두고 있다.

특이한 점은 그룹 사세확장과 사업 다각화를 위한 M&A의 주체가 지주사인 게임빌이 아니라 컴투스에 몰려있다는 것이다. 지주사가 주로 M&A에 나서며 자회사, 손자회사들을 거느리는 게 지주체제의 일반적인 형태라는 점을 감안하면 색다른 모습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자금력에서 컴투스가 게임빌보다 훨씬 우수하기 때문이다. 지주사 체제가 되기 전에도 게임빌은 영업손익에선 적자를 내는 반면 당기순손익은 흑자를 내는 수익구조를 자주 보였다. 자체 영업에서 이익을 내지 못한 가운데 컴투스의 지분법이익이 반영된 덕분이다.


컴투스는 '서머너즈워' 등 인기게임을 통해 꾸준히 순익을 내면서 현금곳간을 채워 왔다. 2019년부터 수차례 M&A를 지속했음에도 2분기 말 기준 현금성자산(현금+금융기관예치금) 규모가 4281억원인데 반해 게임빌은 124억원에 불과하다.

컴투스가 국내·외 M&A에 본격적으로 나선 시점은 2019년 전후다. 캐시카우인 서머너즈워의 수명주기가 길어지자 대체작을 찾는 과정에서 시작됐다. 이후 △데이세븐 △트리플더블 △노바팩토리 △마나코어 △미스터망고(Mr. Mango LLC ) △빅볼 △티카타카스튜디오 △타이젬 등 8곳을 인수했다.

올해는 빅볼을 흡수 합병하고 올엠, 게임체인저 등의 경영권 지분을 확보했다. 특히 게임체인저의 경우 컴투스가 전략적 투자를 했던 위지웍스튜디오가 공동투자자로 참여했다. 지난달에는 케이뱅크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2.06%를 취득했다. M&A 범위가 게임뿐만 아니라 공연, 메타버스, 콘텐츠, 금융으로 확대됐다.

게임빌이 직접 나선 딜은 올해 설립한 게임빌플러스를 통해 가상자산거래소 코인원 지분을 인수한 정도다. 1차로 13%를 확보한 뒤 5월 말 추가 취득을 통해 지분을 16.5%로 늘렸다. 3분기부터 코인원 실적이 지분법이익으로 온전히 반영될 예정이다.

컴투스는 신작 '백년전쟁'이 목표 대비 저조한 실적을 내는데다 올 4분기로 예정됐던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출시시기도 내년 1분기로 연기되면서 매출 가이던스를 지킬만한 대체수단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를 라이브게임, M&A 등으로 보완하려는 계획이다.

송재준 컴투스 대표는 12일 열린 2021년 2분기 실적발표 자리에서 "현재 라이브게임 실적과 크로니클 등 향후 출시 예정작, 지속적 M&A와 지분투자 등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내년 매출 1조 가이던스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백년전쟁은 목표 대비 저조하고 크로니클 출시 지연 영향을 다른 신작과 라이브게임, M&A 등으로 커버하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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