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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계 스팍스운용, 한국 기준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국내 투자 확대 의도...일본 스팍스그룹 강령 ESG·보텀업 리서치 반영

허인혜 기자공개 2021-08-25 07:45:07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3일 16: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본계 자산운용사인 스팍스자산운용이 독립적인 스튜어드십코드를 제정하고 국내투자 책임을 강화했다.

일본 스팍스그룹이 현지에서 도입한 스튜어드십코드 기준을 따라왔지만 한국 스팍스운용만의 스튜어드십코드도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국내 운용잔고(AUM)도 한 해 만에 두배로 성장하며 한국 상황에 맞춘 스튜어드십코드 필요성이 높아졌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스팍스자산운용은 최근 스튜어드십코드를 제정하고 수탁자 책임원칙을 공개했다. 박선영 CIO가 스튜어드십코드 책임자를 맡았다.

스팍스운용은 스튜어드십코드를 제정하기 전부터 같은 원칙에 따라왔다고 밝혔다. 일본 모회사인 스팍스그룹이 2017년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다만 국내 주식시장 참여자로서 스팍스운용 차원에서 한국형 스튜어드십 도입이 필요하다고 봤다.

스팍스운용의 스튜어드십코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큰 틀로 잡았다. ESG 중심의 스튜어드십코드는 일본 스팍스그룹의 기조와 동일하다. ESG 위원회를 신설하고 기업가치 확대에 주력한다는 목표다.

일본의 스팍스그룹은 '매크로(거시)는 마이크로(미시)의 집합'이라는 철학 아래 기업탐방 등 보텀업 리서치를 활용해 왔다. 일본의 경제위기를 가장 잘 타파한 독립계 자산운용사로 평가 받는다. 스팍스운용 스튜어드십코드 강령에도 보텀업 리서치 철학이 뚜렷하게 담겼다.

국내에 투자하는 운용잔고(AUM)가 큰 폭으로 상승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8월을 기준으로 한 해 동안 스팍스운용의 국내 투자규모는 2배 성장했다. 금융투자협회 운용사통계를 기준으로 스팍스운용의 펀드와 투자일임 잔고를 합한 국내 투자 AUM은 최근 거래일인 19일 1조216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국내 투자 AUM은 6777억원으로 나타났다.

스팍스운용 관계자는 "일본 스팍스그룹이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하고 2018년 UN PRI에 등록하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로서의 책임을 다해왔다"며 "한국의 스팍스운용도 운용전략을 업그레이드하며 스팍스그룹의 방침과 철학을 따르고 있었기 때문에 별도로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선언을 해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기관투자자도 한국의 스팍스운용을 일본 스팍스그룹과 별도의 회사로 인지하기보다 스팍스그룹의 자회사로서 통일된 철학과 책임을 다할 것으로 봤다"며 "다만 한국 스팍스운용이 국내 주식시장에 참여하는 자산운용사로서의 책임을 구체화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높아졌고 국내 투자자들을 위해 자료의 접근성을 확대해야 한다는 점등을 고려해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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