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1년 08월 26일 10: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카드가 ICT본부를 신설하고 정보통신 기술 도입에 나섰다. 신임 본부장으로는 카드사 정보통신 부문에서 꾸준히 활동했던 김수용 전 롯데카드 IT기획팀장을 영입했다.권길주 대표이사가 부른 변화란 평이다. 그는 과거 그룹ICT 전략을 총괄했던 경험을 살려 하나카드의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지난 7월 1일 ICT본부를 신설했다. ICT란 정보통신기술(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y)의 약어로 정보를 주고받는 것은 물론이고 관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개발·저장·처리·관리하는 데 필요한 모든 기술을 의미한다.
하나카드는 과거부터 디지털페이먼트사로 도약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올해 4월 취임한 권 대표이사 역시 디지털 분야에 강점이 있는 인물로 꼽힌다.
이번 하나카드의 ICT본부 신설 역시 권 대표 의중이 크게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권 대표는 2019년 하나은행에 이노베이션·ICT그룹과 업무프로세스혁신본부가 막 신설됐을 때 담당임원으로 배치됐었다. 뿐만 아니라 그 기간 하나금융지주에서도 ICT총괄 부사장을 역임하며 그룹 전체의 ICT전략을 지휘했다.
ICT본부는 회사 전반에 걸친 디지털 전환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하나카드의 중·장기 IT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업무 시스템 개선·운영 등 굵직한 디지털 정책을 도맡는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ICT본부의 신설은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하고 디지털 신기술을 사내 IT업무 프로세스에 접목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RPA처럼 단순 반복 업무를 대신해 주는 프로세스 등을 업무에 적용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RPA란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obotic Process Automation)의 약자로 비즈니스 과정 중 반복적이고 단순한 업무 프로세스에 소프트웨어를 적용해 자동화하는 기술을 말한다. 사람이 해당 업무를 수행할 때 보다 효율성이 높다.
신임 본부장에는 김수용 전 롯데카드 IT기획팀장이 임명됐다. 김 본부장은 롯데카드 재직 시절 사내 굵직한 IT사업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지난해 롯데카드의 계정계 시스템을 현대화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계정계는 금융거래가 실시간으로 처리되는 시스템이다. 고객의 계좌정보를 저장과 함께 업무 전반이 이를 통해 이뤄진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말 금융권 최초로 계정계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했다. 클라우드는 데이터를 인터넷과 연결된 중앙컴퓨터에서 저장하도록 해 인터넷에 접속만 하면 언제 어디서든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말한다.
이번 본부 신설로 하나카드는 총 10개 본부를 운영하게 됐다. 하나카드가 최근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디지털글로벌그룹을 지원그룹으로 재편함에 따라 ICT본부는 경영기획본부, 경영지원본부와 함께 지원그룹 산하에 자리하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하나카드 디지털 전환 전략은 향후 수익성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무 과정을 디지털 체계로 바꾸면 불필요한 비용이 줄어들어 수익구조를 효율화할 수 있다.
실제로 하나카드는 영업비용이 줄어드는 모습이다. 올해 상반기 하나카드의 이자비용, 수수료비용, 판매관리비 등을 합한 영업비용은 3682억원이다. 2020년 같은 기간 4239억원을 기록했을 때보다 1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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