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라 한빛소프트 대표 사임…5년 실적부진 압박 신임 CEO에 이승현 경영지원총괄…전문경영인 체제로
성상우 기자공개 2021-08-30 08:09:40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7일 19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유라 한빛소프트 대표가 전격 사임했다. 그는 한빛소프트와 그 모회사 티쓰리엔터테인먼트의 오너인 김기영 대표의 여동생이다. 2016년 대표직에 오른 후 대다수 기간 동안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 부진에 대한 압박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빛소프트는 이승현 경영지원총괄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했다.한빛소프트는 27일 이승현 경영지원총괄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2008년 티쓰리에 인수된 이후 줄곧 오너일가인 김기영·김유라 남매체제로 운영돼 온 한빛소프트는 설립 후 처음으로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한다.
기존 김유라 대표는 대표이사직 및 사내이사직에서 모두 물러나며 한빛소프트 경영진에서 빠진다. 이에 티쓰리엔터테인먼트와 특별관계자(5인)로 묶여있던 김 대표의 주식(17만720주) 역시 최대주주 지분에서 제외됐다.
김 대표의 퇴임으로 공석이 된 사내이사 자리는 원지훈 재무팀장이 메운다. 한빛소프트는 내달 16일 개최될 주주총회에서 원 팀장을 사내이사로, 민상원 광운대 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결의할 예정이다. 두 이사의 선임이 완료되면 한빛소프트의 이사회 멤버는 4명에서 5명으로 늘어난다.
한빛소프트 관계자는 "전문경영인 체제로의 전환은 이전부터 예정돼 온 것"이라며 "김 대표는 회사 발전에 대한 조력자 및 신사업 발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선 김 대표 재임기간동안 영업적자가 누적되는 등 경영 실적이 악화된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실제 한빛소프트는 김 대표가 취임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6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2018년도를 제외하곤 매년 영업적자를 냈다. 다양한 신작을 내며 매출 규모를 500억원대로 확대시켰지만 수익성은 개선되지 않았다.
신사업도 의욕적으로 진행했지만 성공적이지 못했다. '오잉글리시' 등 교육 콘텐츠에 코딩교육 사업 등을 더해 공공기관 및 지방자치단체 등으로 공급범위를 확장해 나갔으나 아직 확실한 수익원으로 자리잡진 못했다는 평가다. 대부분이 연구·개발 단계에 있거나 국책과제 사업을 수주해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수준이다.

특히 블록체인의 경우 사업 전체를 1년도 안 돼 청산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김 대표가 직접 미래 핵심 먹거리로도 꼽았지만 비트코인 광풍이 꺼지자마자 사업을 접었다. 당시 자회사를 통해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도 손절매했는데 이후 코인 붐이 일어나면서 해당 물량의 시장가치가 100억원을 넘기도 했다.
한빛소프트는 이날 보유자산(부동산)도 처분했다. 서울 마포구 소재 토지 및 건물을 부동산개발회사에 200억원에 매각했다. 현금확보 차원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빛소프트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지난 2019년 약 61억원에서 지난해 28억원 규모로 줄어들었다. 올 2분기 말 기준으론 20억원 수준까지 급감한 상태다. 한빛소프트는 이번 매각대금을 재무구조 개선 및 개발 투자금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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