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팜솔루션즈, 468억 L/O 성공…선급금 비율 '톱' 주력 CNS 파이프라인 중국 권리 경신제약으로…프리IPO 펀딩 추진
심아란 기자공개 2021-08-30 15:39:09
이 기사는 2021년 08월 30일 15: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추신경계(CNS) 신약개발사 바이오팜솔루션즈가 4000만달러(약 468억원) 규모의 기술이전(L/O)에 성공했다. 반환 의무가 없는 선급금(Upfront fee)은 500만달러(58억원)로 전체 거래액 대비 두 자릿수 비율을 달성해 눈길을 끈다. 올해 제약바이오 업계 L/O 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바이오팜솔루션즈는 중국 CNS 분야에 특화된 경신제약에 소아연축(Infantile Spasms)과 성인간질(Partial onset Seizure) 치료용 후보물질 'JBPOS0101'의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앞으로 JBPOS0101의 중국 시장 독점 개발 및 상업화 권리는 경신제약이 보유한다. 경신제약은 중국심천거래소 상장사로 30일 장중 시가총액 66억위안(1조1935억원)을 기록 중이다. 중국 내 간질치료제 판매 1위 업체로 알려져 있다.
이번 거래의 총 계약금은 선급금 500만달러, 임상개발 단계별 성공 마일스톤을 포함해 4000만달러로 책정됐다. 상용화 이후 매출액에 따른 경상기술료(로열티)는 별도다.
업계는 총 거래액 대비 선급금 비중이 12.5%에 달하는 점에 주목한다. 이는 올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성사된 19건의 L/O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이다. 바이오팜솔루션즈 이전에는 알테오젠이 1위 자리를 지켰다. 알테오젠은 1월 글로벌 제네릭 회사인 인타스 파마슈티컬스(Intas Pharmaceuticals Ltd)를 대상으로 인간히알루로니다제(ALT-B4) 기술 사용권을 1억1500만달러(1251억원)에 이전했다. 당시 선급금이 전체 딜의 5.22% 비율인 600만달러(65억원)였다.
바이오팜솔루션즈 측은 JBPOS0101의 임상개발이 순조롭게 진척되고 있는 점과 함께 상업화 매출로 이어질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 받았다고 설명한다.
소아연축은 0.5세~3세 사이에 발생하는 난치성 희귀질환으로 제대로 된 치료제가 없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받은 기존 치료제가 있으나 심한 부작용이 단점이다. 미충족 수요(Unmet need)가 큰 만큼 개발 기간 단축이 기대되며 시장성도 크다.
바이오팜솔루션즈는 소아연축(Infantile Spasms) 적응증에 대해 FDA에서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고 미국과 국내에서 임상 2a상을 진행 중이다. 희귀질환 치료제로 지정 받을 경우 임상 2상이 종료되면 조건부허가를 통한 시장 진입이 가능하다.
빠른 시판을 위해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는 글로벌 제약사를 상대로 추가 L/O를 염두에 두고 기밀유지협약(CDA) 체결을 통해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일부 업체와는 물질이전계약(MTA)과 주요 거래 조건표(Term sheet) 작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상업화 권리는 바이오팜솔루션즈가 보유할 계획이다.
성인간질 역시 완치 치료제가 없는 만성질환으로 시장 규모가 크다. 성인간질(Partial onset)은 국내 임상 2상 POC인 Photo-Sensitivity Study에서는 현재 진행중인 환자에서 100% 약효를 보이고 있다.
바이오팜솔루션즈는 내년 기업공개(IPO)를 통해 공모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전략적 제휴 업체를 물색해 초기 유통망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는 마케팅 역량을 보강한다는 방침이다. 연내 프리IPO 펀딩을 통해 운영자금을 조달하고 차입금 상환을 통한 재무구조도 개선할 계획이다.
2008년 출범한 바이오팜솔루션즈의 창업자는 최용문 대표다. 그는 SK 전신인 유공에서 16년간 몸담았다. SK바이오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를 비롯해 솔리암페톨, 카리스바메이트 등의 초기 개발이 최 대표 지휘 아래 이뤄졌다. 작년 말 기준 바이오팜솔루션즈의 최대주주는 제이비주식회사(지분율 42.3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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