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인베스트먼트, '지니너스' 초기투자 결실 눈앞 3년 전 팁스 운용부터 인연, VC 가운데 가장 높은 지분 보유
임효정 기자공개 2021-09-01 08:01:32
이 기사는 2021년 08월 30일 13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인베스트먼트가 3년 전 포트폴리오로 담은 지니너스의 회수를 눈앞에 뒀다. 팁스 선정 당시부터 맺은 인연은 프리IPO까지 이어졌다. 벤처캐피탈 가운데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하우스이기도 하다. 지니너스가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는 만큼 보호예수기간에 따라 VC의 회수가 가능할 전망이다.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니너스는 11월께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현재 IPO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한 후 심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다. 예비심사 기간을 고려하면 다음달 심사 승인 여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지니너스는 2019년 초 시리즈A에 이어 지난해 한 차례 추가 라운드를 진행한 후 IPO 작업에 돌입했다. KB인베스트먼트는 상장 전 이뤄진 마지막 라운드에도 투자사로 이름을 올렸다. 2020년 초에 결성된 '케이비 성장지원 펀드'를 통해 50억원을 베팅했다. 당시 이뤄진 프리IPO에는 KB인베스트먼트 외에도 컴퍼니케이, KTB네트워크, 한국투자파트너스, IMM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대형 VC들이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다.
지니너스가 상장 전까지 국내 투자기관으로부터 조달한 액수는 250억원 규모다. 이 가운데 KB인베스트먼트가 베팅한 금액은 122억원(공동GP 포함)이다. 초기발굴부터 시작해 팔로우온(후속투자)의 정석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초기 단계부터 투자한 만큼 KB인베스트먼트는 국내 벤처캐피탈 가운데 지니너스의 지분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KB-솔리더스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와 '케이비 성장지원 펀드'를 통해 보유한 지분율은 각각 15.3%, 8%다. 공모 후 지분율은 20% 수준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지니너스는 삼성서울병원 1호 스핀오프 기업으로, 박웅양 삼성유전체연구소장이 2018년 4월 창업했다. 유전체 정보 분석 기술을 이용해 암환자의 유전체 변이특성에 따라 최적의 항암제 선택이 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지니너스는 기술성특례상장 제도로 코스닥에 입성하는 로드맵을 그렸다. 올 6월 기술보증기금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으로부터 각각 AA, A등급을 받으며 상장 작업에 탄력이 붙었다. 당시 진단기업 가운데 최고의 등급을 받으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매출도 성장세다. 2019년 13억7600만원이었던 매출액은 지난해 37억9400만원으로 증가했다.
K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2018년 투자를 단행해 단기간에 성장한 포트폴리오"라며 "초기부터 투자에 참여한 종목인 만큼 회수 역시 기대되는 포트폴리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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