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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데이터 분석’ 핏투게더, 시리즈B 투자 유치 GPS 기반 웨어러블 EPTS 활용 '오코치' 서비스…글로벌 확장·R&D 탄력

양용비 기자공개 2021-09-02 07:25:30

이 기사는 2021년 08월 31일 11: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포츠 데이터 분석 전문 스타트업 핏투게더가 시리즈B 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연구 개발(R&D)과 서비스 글로벌 확장이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31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핏투게더는 5개 기관에서 107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해시드의 주도 아래 스틱벤처스, 위드윈인베스트먼트, 마젤란기술투자, IPS벤처스 등 모험자본이 참여했다.

2017년 설립된 핏투게더는 국내외 축구팀에 데이터 분석 서비스인 ‘오코치(OHCOACH)'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이를 위해 GPS 기반의 웨어러블 전자 퍼포먼스 트래킹 시스템(EPTS·Electronic Performance & Tracking System)을 활용한다. GPS 기반 EPTS 분야에서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식 인증(FIFA Quality Programme)도 보유하고 있다.

오코치는 축구 선수의 활동 거리, 최고 속도, 가속 횟수, 스프린트 횟수 등의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각 구단에선 선수들의 퍼포먼스를 분석하고 체계적으로 컨디션을 관리하기 위해 이같은 데이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오코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선수를 평가하거나 훈련 방법 등을 제시할 수 있어 효율적이라는 평가다. 과학적으로 축적한 데이터라 경기력 향상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현재 핏투게더는 전 세계 40개국 250여개의 축구팀에 오코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용 사례를 확보 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핏투게더는 오코치의 데이터가 선수들의 스카우트·이적 시장에서 매우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이전트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적절한 선수를 구단에 추천하고, 구단은 선수 영입 의사 결정에서 데이터를 참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에이전트 없이 선수가 직접 본인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단과 연봉을 협상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시티 소속의 축구선수 케빈 더 브라위너(Kevin De Bruyne)의 경우 최근 구단과의 협상에서 본인의 데이터를 활용해 에이전트 없이 주급 협상에 성공했다. 향후에는 유망주 선수들이 본인의 가치를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분석 데이터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 산업은 매년 4~5% 성장해왔으며 그 규모는 약 730조 원에 달한다. EPTS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스포츠 산업과 함께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EPTS를 활용한 선수 추적 시스템(Player Tracking System) 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약 2조5000억원에서 매년 25% 정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핏투게더는 이번에 유치한 투자금으로 오코치 서비스의 글로벌 확장,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주요 고객인 축구 구단이 해외에 많은 만큼 EPTS 시장의 후발주자로서 고객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포부다.

윤진성 핏투게더의 대표는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나설수 있는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며 “2023년까지 글로벌 1000개의 축구 팀을 고객으로 유치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EPTS 데이터 분석서비스를 기반으로 향후 스카우팅 시장, 데이터를 활용한 팬 콘텐츠 시장까지 진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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