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임플란트' 엘앤케이바이오, 美 마케팅 전략 변화 대리점 아닌 본사가 직접 고객 대응…현지 매출 개선 도모
최은수 기자공개 2021-09-03 08:18:17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2일 16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척추 임플란트 업체 엘앤케이바이오가 미국 판로 확대를 위한 마케팅 전략에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해외대리점 중심으로 매출을 신장하기보다 본사가 직접 현지 고객과 접점을 만들어 나가는 모양새다. 최근 준공을 마친 용인공장에 이들을 초청해 쇼케이스도 열며 제품 소개와 신뢰도 제고에 나섰다.엘앤케이바이오는 올해 하반기부터 대리점을 중심으로 움직이던 미국 마케팅 전략을 본사가 직접 관여하는 형태로 바꿨다. 미국은 엘앤케이바이오 총 매출액의 75% 가량을 책임지는 핵심 국가다. 엘앤케이바이오는 지금까지 약 60여곳의 현지 대리점과의 판매계약으로 미국 판로를 열어 왔다.
엘앤케이바이오는 마케팅 전략 조정과 발맞춰 올해 용인공장(제2공장) 준공 이후 쇼케이스를 국내외 현지 신경외과 의사들을 대상으로 확대했다. 제 2공장에 주력 제품 높이확장형 추간체 케이지(익스펜더블 케이지) 전문 생산 시설을 구축한 이후 국내 주주와 기관투자자 등에만 쇼케이스를 해 왔던 것과 차이가 난다.

앤서니 신 박사, 윤도흠 의료원장
미국을 비롯한 해외 척추 임플란트 시장은 앞서 신 박사를 비롯해 키닥터(Key doctor)로 불리는 업계 오피니언 리더들이 좌우하는 DTD(Doctor to doctor)구조다. 엘앤케이바이오는 시장 특성을 고려할 때 대리점 마케팅보다는 본사 차원의 스킨십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엘앤케이바이오 관계자는 "용인공장의 경우 GMP를 획득했으며 글로벌 메디컬 기업인 글로부스(Globus Medical) 등과의 라인업과 비교해도 차이가 크지 않다"며 "의사 업계 오피니언 리더들이 실제로 생산과 검수 과정을 눈으로 보면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새로 진출한 국내 척추 임플란트 시장에서 조기 연착륙에 성공한 만큼 미국 매출 정상화에 집중하자는 내부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미국 매출은 현지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현지 대리점 공급계약 이슈 등이 엮이며 타격을 면치 못했다.
엘앤케이바이오의 올해 상반기 국내 매출 규모는 약 56억원이다. 작년 같은 기간(11억원) 대비 500% 이상 성장했다. 줄어든 미국 시장 매출(22억원, YoY -64%)을 상쇄하는 수치다.
시장 관계자는 "현재 미국에서 제기된 대리점 관련 일부 소송의 경우 연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법적 이슈가 가라앉으면 다시금 예전의 펀더멘털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청약증거금 2조 몰린 쎄크, 공모청약 흥행 '28일 상장'
- [영상/Red&Blue]겹경사 대한항공, 아쉬운 주가
- [i-point]모아라이프플러스, 충북대학교와 공동연구 협약 체결
- [i-point]폴라리스오피스, KT클라우드 ‘AI Foundry' 파트너로 참여
- [i-point]고영, 용인시와 지연역계 진로교육 업무협약
- [i-point]DS단석, 1분기 매출·영업이익 동반 성장
- [피스피스스튜디오 IPO]안정적 지배구조, 공모 부담요소 줄였다
- 한국은행, 관세 전쟁에 손발 묶였다…5월에 쏠리는 눈
- [보험사 CSM 점검]현대해상, 가정 변경 충격 속 뚜렷한 신계약 '질적 성과'
- [8대 카드사 지각변동]신한카드, 굳건한 비카드 강자…롯데·BC 성장세 주목
최은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ROE 분석]DB손보, '2조 순익·자본소실 최소화'로 20% 이익률
- [ROE 분석]현대해상, 두자릿수 이익률 이면에 자기자본 소실
- [ROE 분석]삼성화재, 자본감소 최소화하며 효익은 최대로
- [밸류업 성과 평가]10대 그룹 참여도 LG·HD현대 으뜸 한화·GS는 불참
- [밸류업 성과 평가]삼성그룹의 저조한 참여, 계열사 중 삼성화재만
- [밸류업 성과 평가]바이오·헬스 부문 밸류업 참여 다수…엘앤씨바이오 톱
- [밸류업 성과 평가]'FDA 넘은 항암제' 유한양행, 코스피 바이오·헬스 으뜸
- [ROE 분석]두자릿수 이익률 낸 손해보험사 'IFRS17·K-ICS가 기회'
- [ROE 분석]생존 기로 선 중소형 생보사, '이익률' 제고 관건
- [밸류업 성과 평가]건설·부동산 업종 현대건설 뿐, '생존'이 급선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