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국진 엘앤케이바이오 회장의 블록딜 활용 전략 초기투자자 BRV 풋옵션 해결·지분율 하락 최소화…신규투자자도 잭팟
최은수 기자공개 2021-01-06 08:12:52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5일 07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국진 엘앤케이바이오메드 회장이 최근 대규모 블록딜을 단행하면서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뒀다. 초기투자자의 엑시트 활로를 확보하고 지분율 하락도 최소화하면서 신규투자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더불어 악재로 꼽히던 오버행 이슈가 사라지자 주가는 급등을 시작했다. 작년 말 가세한 신규투자자들은 짭짤한 투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4일 업계에 따르면 강국진 회장은 지난해 말 세 차례에 걸친 블록딜을 단행했다. 공시 상으론 2020년 12월 18일 상장 전인 2015년 투자한 블루런벤처스(BRV)의 지분 17만9061주를 주당 2만3850원에 취득하는 블록딜을 먼저 단행했다.

BRV는 엘앤케이바이오의 초기투자자다. 코스닥 상장 전인 2015년 첫 투자를 시작했는데 한때 엘앤케이바이오가 거래중지되는 등 투자 기간이 길어지자 엑시트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4월 엘앤케이바이오의 거래재개 이후 CPS에 대한 풋옵션을 행사한 것도 앞서 결정에 따른다.
BRV가 강 회장에 행사한 풋옵션 기일은 지난달 24일까지였다. 강 회장의 이번 BRV의 지분 매입은 1차 매입 후 남아 있는 우선주를 한 데 모아 보통주로 전환하기 위한 작업이다.
엘앤케이바이오 관계자는 "강 회장은 BRV의 요청에 따라 1차 매입 당시 자력으로 40억원을 마련했고 이번에 메자닌 투자자에게 보유 지분을 매각해 BRV의 엑시트를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강 회장이 연말 수 차례의 블록딜에 나선 배경은 대규모 물량 출회(오버행) 이슈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BRV의 잔존 물량은 엘앤케이바이오의 작년 3분기까지의 평균 거래량 (약 100만주)의 30%에 육박했다. 강 회장은 BRV의 CPS 총 32만7800여주를 주당 약 2만3600원에 매입했다. BRV의 최초 매수단가(약 1만6000원) 대비 40% 가량 비싸다.
강 회장의 결단을 두고 시장은 그간 줄곧 엘앤케이바이오에 따라붙던 악재가 해소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강 회장이 BRV 지분을 사들였다는 공시가 나온 지 5거래일 만에 엘앤케이바이오의 주가는 70% 이상 상승했다. 결과적으로 주가가 급등하면서 강 회장 또한 최소한의 지분율 하락으로 풋옵션 이슈를 해소한 모습이다.
업계에선 강 회장이 사업 정상화를 확신했기 때문에 거액의 사재를 조달하는 용단을 내렸다고 풀이한다. 엘앤케이바이오는 올해 들어 척추 임플란트 제품에 대한 미 FDA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연거푸 따냈고 사세 확장이 시작됐다. 특히 미국 수출 및 해외시장의 수요를 소화하기 위해 올해 들어 제2공장을 기공하면서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
강 회장의 구주를 매수한 다름자산운용과 다름인베스트 또한 보름 만에 80%에 육박하는 평가이익을 기록했다. 다름자산운용과 다름인베스트는 강 회장으로부터 20만주를 주당 2만5000원에 취득했다. 엘앤케이바이오의 1월 4일 종가는 4만33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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