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소합병 다시보기]케이엔더블유 체질개선 노력, 플루오린 IPO 빛 보나②솔베이그룹 534억 인수, 2023년 상장 목표…M&A 성과 가시화
신상윤 기자공개 2021-09-13 08:24:53
[편집자주]
인수합병(M&A)은 달콤한 유혹이다. 성장 동력을 찾거나 변화가 필요할 때 손쉽게 선택하는 전략 중 하나다. 많은 기업이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 전환, 지배구조 개편 등에 M&A를 전략적으로 활용한다. 다수의 기업이 하나로 합쳐지는 합병은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줄이는 전략이다. 더벨은 상장사 합병을 전후해 재무구조 변화와 파급 효과 등을 면밀하게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8일 15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케이엔더블유(KNW)가 신발 끈을 다시 맸다. 올해 별도기준 영업이익을 내지 못하면 관리종목에 편입될 위기에 놓인 탓이다. 오원석 대표 등 경영진은 창업 초기부터 주력했던 디스플레이 소재 사업을 구조조정 끝에 도려냈다. 전망이 어두운 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한 케이엔더블유는 인수합병(M&A)을 통해 외부에서 동력을 찾아 나섰다.올해 상반기 반도체 공정용 불소 소재 전문기업 '플루오린코리아(옛 솔베이코리아)' 인수와 자동차부품 전문기업 '지아이매터리얼스' 합병이 이어졌다. 지아이매터리얼스 합병은 케이엔더블유의 2분기 흑자로 성과가 나타났다. 이제 눈길은 564억원을 투자해 인수한 플루오린코리아가 성장 궤도에 안착해 차기 성장 동력이 될지 여부에 쏠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엔더블유 계열사 플루오린코리아는 최근 복수의 증권사에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냈다. 불소계 특수가스 전문기업인 플루오린코리아는 내달 중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고 이르면 2023년 중 IPO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케이엔더블유는 올해 3월 글로벌 화학기업인 '솔베이그룹'으로부터 플루오린코리아를 564억원에 인수했다. 인수목적특수법인(SPC) '케이엔더블유매터리얼스'를 통해 플루오린코리아 지분 100%를 인수했다. 케이엔더블유매터리얼스는 플루오린코리아 인수와 관련해 DS자산운용과 한양증권 등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100억원도 투자받았다.

케이엔더블유는 수익성이 악화된 기존 디스플레이 부품사업을 접고 새로운 시장에서 동력을 발굴하겠다는 계획이다. 플루오린코리아가 생산하는 대표 제품인 불소계 가스는 반도체 식각 또는 세정 공정에 사용된다. 최근 반도체 공정 미세화에 따른 고순도 불소계 가스 수요 증가로 성장 잠재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엔더블유가 반도체를 비롯해 2차전지 등 고순도 불화수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는 이유다. 실제로 최근 플루오린코리아는 100억원 규모의 생산능력 증설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계열사 편입 반년 만에 생산능력 증설과 IPO 추진 등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플루오린코리아는 연간 700억~800억원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그러나 수익구조는 매년 30억~40억원대 적자를 냈다. 이는 솔베이그룹 소속이던 지난해까지 수익 일부를 수수료 등으로 지급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케이엔더블유 인수 후 이 같은 비용 부담이 제거돼 올해 상반기 25억원가량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케이엔더블유 관계자는 "플루오린코리아를 인수한 후 기존 부담이 됐던 수수료 등이 제거되면서 영업이익 등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며 "인수 전 실사 과정에서부터 이 부분을 제하면 영업이익도 충분히 낼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관사 선정에 나선 플루오린코리아를 비롯해 케이엔더블유는 체질개선에 매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케이엔더블유는 2018~2020년 별도기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관리종목 편입 위기에 빠졌다. 이에 지난 4월 자동차 시트 부품사 지아이매터리얼스를 합병했다. 그 결과 케이엔더블유는 올해 2분기(별도 기준) 영업이익 5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동기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연결기준으로도 성과는 나타난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 482억원, 영업이익 1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100.6% 증가했고, 손익구조는 흑자전환했다.
케이엔더블유 관계자는 "적자 사업의 구조조정과 손익구조 개선을 위한 인수 및 합병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며 "올해 3분기부터 달라진 모습이 숫자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며 관련 사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추가 M&A 문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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