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김앤장 변함없는 1위…세종 상승세 뚜렷[M&A/법률자문]광장 2위 굳히기…태평양·율촌 부진에 희비 교차
조세훈 기자공개 2021-10-01 08:00:47
이 기사는 2021년 09월 30일 11: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장 법률사무소(이하 김앤장)가 올 3분기 인수합병(M&A) 리그테이블 법률자문 분야에서 변함없는 1위를 유지했다. 올해 광장이 독보적인 성과를 내면서 수년 간 엎치락뒤치락 2위권 경쟁을 한 태평양을 더블스코어 차이로 따돌렸다. 그간 다소 잠잠했던 세종은 두자릿 수 조정점유율을 회복하며 존재감을 회복했다.30일 더벨이 집계한 2021년 3분기 M&A 리그테이블(누적기준)에 따르면 김앤장은 완료기준 85건·조정 점유율 24.01%로 법률자문 분야 선두를 기록했다. 더벨은 성공 보수가 아닌 타임차지(자문시간에 비례해 수임료가 매겨지는 방식) 형태의 법률자문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자문 건수를 포함한 조정점유율로 실적을 집계하고 있다.
김앤장은 3분기 조단위 빅딜을 휩쓸며 '왕좌'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김앤장은 케이뱅크 신주 발행(1조2500억원)에서 매각측인 케이뱅크와 인수자인 MBK파트너스를 모두 대리했다. 단 한번의 거래로 2조5000억원의 자문 실적을 쌓았다. SK루브리컨츠 소수 지분 인수(1조937억원), 크로스보더(국경간 거래)딜인 테일러메이드 인수(1조645억원) 법률자문도 수행했다.
국내 기업과 사모펀드(PEF)의 신뢰를 받으며 중형급 딜에도 다수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글랜우드PE가 맥쿼리자산운용에 매각한 해양에너지·서라벌도시가스(7951억원) 딜을 매각·인수 양측에서 모두 대리했다. 이밖에 미국 냉동식품업체 쉬완즈 소수지분 매각(4890억원), 한화종합화학 지분 매각(5000억원), 두산인프라코어 매각(4250억원), 크린토피아 인수(1860억원) 자문 등을 담당했다.
광장은 다양한 법률자문에 참여하며 2위 자리를 확고히 굳혔다. 광장은 완료기준 96건·조정점유율 18.43%를 기록했다. 자문 건수로만 보면 김앤장을 제치고 1위를 기록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삼성물산과 삼성SDI가 보유한 한화종합화학 잔여지분 인수(1조원), SK루브리컨츠 구주 매각(1조937억원) 자문을 맡았다. STX조선해양 매각(2500억원), KDB생명보험 매각(2750억원), 크린토피아 매각(1860억원), 현대오일터미널 인수·매각(각 1800억원) 자문 등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전통 강자인 세종은 점차 점유율을 끌어올리는데 성공하며 3위를 지켰다. 세종은 완료기준 63건·조정점유율 10.62%를 기록했다. 올해 처음으로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하며 딜 자문의 회복세가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올초 오종한 변호사가 신임 대표로 취임하는 등 경영진 변화 속에서 유의미한 성과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눈여겨 볼 만하다는 평가다. 세종은 여성 의류플랫폼 1위 지그재그 운영사인 크로키닷컴의 매각 대리를 자문해 1조원의 실적을 쌓았다. 현대퓨처넷·현대미디어 구주 매각(5201억원), KDB생명보험 인수(5500억원), 한진중공업 매각(3257억원), 이도 구주 및 신주 매각(2600억원) 등 중형급 딜도 다수 자문했다.
과거 광장과 함께 2위 다툼을 지속하던 태평양은 올해 다소 부진한 모습이다. 태평양은 완료기준 37건·조정점유율 7.97%를 기록하며 4위에 그쳤다. 자문 건수가 2위인 광장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 만큼 딜 수임이 많지 않았다. 두산인프라코어 인수(8500억원), 스타일쉐어 인수·매각(각 3000억원), 이도 인수(2600억원) 등 중형급 딜을 자문하면서 그나마 실적을 다소간 쌓았다.
율촌은 지난해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주춤한 모양새다. 율촌은 완료기준 41건·조정점유율 7.55%로 5위에 올랐다. F&F의 테일러메이드 펀드 출자(5580억원), 현대퓨처넷·현대미디어 인수(5201억원), 시그넷이브이 인수(2122억원), 수원여객운수 매각(1220억원) 등을 자문했다.
이밖에 6위에는 화우가 랭크됐으며, 그 뒤를 KL파트너스, 세움, 설리반&크롬웰(Sullivan&Cromewell), 엘에이비파트너스가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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