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2차전지 소재사업부 신설 황산니켈-동박-전구체 2차전지 소재사업 전담해 역량 결집 포석
이우찬 기자공개 2021-10-06 16:03:50
이 기사는 2021년 10월 01일 17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철금속제련기업인 고려아연이 신소재 사업 전담 조직을 꾸릴 전망이다. 해당 조직은 2차전지 소재를 중심으로 소재사업 전반을 관장할 부서로 파악된다.1일 고려아연에 따르면 2차전지 소재 중심으로 신소재 사업을 총괄할 부서 신설을 준비 중이다. 관련 조직은 연내 꾸려질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구체적인 조직규모 등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고려아연이 소재 사업부 신설을 준비하는 것은 2차전지 소재사업이 커지면서 이를 전담할 조직 구성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계열사(황산니켈), 자회사(동박), 합작사(전구체)로 흩어지게 될 소재사업 역량을 사업부 단위로 한데 묶어 역량을 결집해 관리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고려아연은 2017년 1월 계열사 켐코를 설립하면서 2차전지 소재사업을 시작했다. 켐코의 황산니켈 생산능력은 현재 연간 5만톤 규모로, 올해 8만톤까지 늘릴 계획이다.
배터리 4대 소재 중 음극재 소재로 쓰이는 동박의 경우 지난해 3월 설립된 자회사 '케이잼'이 주도한다. 2023년부터 연산 1만3000톤 규모를 목표로 동박 공장을 짓고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공장 건설과 함께 곧바로 증설을 고려하고 있다"며 "관련 시장이 워낙 빠르게 커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LG화학과는 전구체 합작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투자 규모는 수천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전구체 합작사까지 설립되면 고려아연의 2차전지 소재사업은 황산니켈, 동박, 전구체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고려아연의 2차전지 소재사업은 아연제련업에서 파생된 기술력이 기반이 된다. 고려아연은 이미 연산 5만톤 규모의 구리, 12만톤 규모의 전자급황산 등 동박 핵심 원재료를 자체 조달할 수 있는 자산을 보유한다.
특히 전기분해 공정에 상당한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는 동박 생산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전기분해 기술이 고려아연이 주력으로 생산하는 아연 제련 공정에 쓰이는 기술과 거의 유사한 것으로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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