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KB생명, IT 이어 소비자보호도 '공동체제' KB생명, 푸르덴셜 소비자보호본부장 겸직 선임…통합 시너지 '강화'
이은솔 기자공개 2021-10-08 07:42:28
이 기사는 2021년 10월 07일 09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푸르덴셜생명보험과 KB생명보험이 '공동 체제'를 확대한다. IT시스템을 공동 구축하기로 한 데 이어 소비자보호 담당 임원도 겸직 선임했다. 금융소비자보호법 본격 시행에 대비한 인사로, 그룹 내 두 생명보험사의 업무 이해도를 높이고 효율성을 끌어올리려는 목적으로 해석된다.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생명보험은 최근 금융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로 안진희 상무를 신규 선임했다. 안 상무는 현재 푸르덴셜생명에서도 금융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를 맡고 있다. 올해 연말까지 임기를 부여받아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 양사에서 소비자보호본부장을 겸직하게 된다.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이 소비자보호부문에서 '공동체제'를 구축하는 셈이다. 양사는 지난달 말 통합 IT시스템 공동 개발에도 착수했다. 컨설팅 업체 입찰 공고에는 라이프 원 시스템(Life One System)을 구축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표현이 담겼다. 새로 구축하는 시스템은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이 공동 개발한 후 각사에 개별 설치된다.
차세대 시스템이라고 불리는 보험사의 전산 시스템은 한 번 구축하는데 막대한 비용이 들고, 길게는 10년 이상 사용한다. 보험료 수납부터 보험금 지급과 자본적적성 계산 등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시스템으로 보험사 인수합병(M&A)시 가장 난항을 겪는 것도 IT 통합이다.
KB금융이 차세대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는 것은 향후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의 통합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전사적 업무 형태를 통일해두려는 목적으로 해석된다. KB금융은 현재 그룹 내 두 개의 생보사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푸르덴셜생명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지만 당분간 독립 경영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KB금융 내 두 생보사가 통합하는 시기를 2023년으로 예측하고 있다. KB금융은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하면서 '푸르덴셜'이라는 사명을 오는 2022년말까지 사용하기로 계약했다. 사명 변경으로 인한 설계사와 고객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2023년부터는 운영 전략의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다.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은 주력 부문이 달라 통합시 채널 경쟁력이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푸르덴셜생명은 고능률 설계사를 중심으로 종신보험 위주의 상품 포트폴리오를 갖춰 건전성과 수익성이 탄탄하다. KB생명은 방카슈랑스 채널에 강점을 갖고 있고 최근에는 법인보험대리점(GA)에서의 영향력도 넓혀가는 추세다.
KB금융은 푸르덴셜생명 인수 이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그룹 내 계열사들과 연계영업을 시작했다. 푸르덴셜생명의 LP(Life Planer)와 은행과 증권의 프라이빗 뱅커(PB) 사이 협력 모델을 구축해 WM 상품 판매 역량을 높이고, KB손해보험과 푸르덴셜생명 사이 교차판매를 늘려 세일즈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의 공동체제는 앞으로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 나온다. KB금융은 당분간 푸르덴셜생명의 독립 경영을 약속했지만, 향후 통합 가능성을 고려하면 인력 교류나 시너지 조직 운영이 필수적이다. IT시스템이나 소비자보호 등 보험영업에 직결되지 않는 분야부터 협업을 시작해 양사의 문화나 업무 형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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