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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외국인전용 카지노 입찰, 강북 호텔업계 '술렁' 롯데호텔·용산 드래곤시티 물망…신한서부티엔디리츠 공모 수혜 가능성

신민규 기자공개 2021-10-18 11:20:57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5일 10: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세븐럭카지노 힐튼점 이전을 계획하면서 강북 호텔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기존 위치와 유사한 서울 강북지역으로 입찰 참가자격을 제한하면서 일대 기회를 맞이했다.

그동안 잦은 휴장으로 정상영업이 어려웠지만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추진과 함께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시장에선 기존 세븐럭카지노 힐튼점 시설을 들일 의지와 규모를 갖춘 강북지역 호텔은 상당히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관광진흥법(제21조 제1항 1호)에 적합한 시설요건을 갖춰야 하는 데다가 카지노 영업용도에 적합한 구조로 변경사용하는 점에 동의해야 해서다.

GKL 내부적으로는 10여곳 이상을 추산했지만 서울롯데호텔과 용산드래곤시티 등이 경합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두 호텔 모두 상당한 시설과 규모를 갖춘 반면 건축년도에선 다소 차이가 난다. 서울롯데호텔은 1979년에 완공됐고 용산 드래곤시티는 2017년 11월 영업을 시작했다.

롯데호텔의 경우 광진구 워커힐호텔에 입점해 있는 파라다이스카지노가 한때 사업장 이전을 검토했던 곳이기도 하다. 롯데백화점·롯데면세점과 함께 있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유치시 시너지 효과를 어필해볼 수 있다. 국내 카지노 관광의 한 축인 일본인 관광객 유치에도 여러모로 유리하다는 평이다.

다만 카지노 수요층이 중국인 관광객이란 점에서 롯데를 선호하지 않을 여지도 있다. GKL 입장에선 과거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홍역을 앓았던 롯데를 선택하는데 부담이 따를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용산 드래곤시티는 인지도 면에서 다소 열위한 편이지만 시설 면에선 신축급이라 경쟁력이 있는 편이다. 드래곤시티는 아코르호텔 브랜드를 적용한 호텔 4개가 들어서 있다. 전체 1700개 객실과 4900명 수용 가능한 대규모 컨벤션 센터를 갖췄다.

드래곤시티를 자체 개발한 서부티엔디 입장에선 코로나19로 부진했던 영업실적을 단번에 반전시킬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용산 드래곤시티가 낙점될 경우 내달 공모예정인 신한서부티엔디 리츠에도 수혜가 이어질 수 있다. 신한서부티엔디리츠는 이달 변경인가 승인을 완료하고 내달말 공모청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븐럭카지노 입찰 결과는 내달 중순께 나올 전망이다.

편입자산에는 인천 스퀘어원 쇼핑몰 외에도 용산 드래곤시티 중 하나인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 호텔앤레지던스'가 들어가 있다. 레지던스 형태 호텔로 한달 이상의 투숙객이 이미 객실 절반에 육박하는 상태로 알려졌다. 제로 베이스에서 객실을 채워야 하는 호텔과 비교할 때 부담이 덜한 편이다.

카지노 입점까지 확정되면 입장객 증가가 객실이용률(OCC) 상승으로 이어진다. 세븐럭카지노 강북힐튼점이 15년 이상 장기 입점한 점을 감안하면 건물가치 상승도 기대해볼 수 있다.

신한서부티엔디리츠는 신한리츠운용이 두번째 선보이는 공모리츠다. 호텔자산은 리츠로 1650억원에 편입될 예정이다. 또다른 자산인 인천 스퀘어원 쇼핑몰(4000억원)을 더하면 서부티엔디리츠의 자산규모는 6000억원에 육박하게 된다.

신한리츠운용은 신한알파리츠를 업계 첫 공모 오피스 다물(多物) 리츠로 올려놓은 리츠 자산관리회사(AMC)다. 신한서부티엔디 리츠까지 성사되면 총 자산규모가 3조원에 근접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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