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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아웃 역량 키우는 LB PE, 밸류업 박차 KOC전기·클린코리아 PMI 한창…3호 펀드 성과 주목

김선영 기자공개 2021-10-27 08:09:25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6일 11: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LB프라이빗에쿼티(PE)가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투자 색채를 뚜렷하게 드러내고 있다. 올해 클린코리아와 KOC전기의 경영권을 잇따라 인수하면서 PMI(인수 후 통합) 및 밸류업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3호 블라인드펀드의 소진율은 60%에 육박한다. LB PE는 세컨더리 딜을 통한 마이너리티(소수지분) 투자 뿐만 아니라 바이아웃 투자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LB PE는 지난 9월 KOC전기 인수를 마무리했다. KOC전기 M&A의 우선협상대상자(우협)으로 선정된지 2개월 만에 딜이 클로징됐다. 앞서 스카이레이크는 2015년 770억원을 들여 경영권을 인수했다. 지분 73.4%를 매입한 이후 나머지 20% 지분을 추가로 사들이며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됐다.

다수의 FI(재무적투자자)와 SI(전략적투자자)가 KOC전기 인수를 저울질 하면서 본입찰까지 치열한 경합이 이어졌다. LB PE는 거래 종결성을 앞세우면서 승기를 거머쥐었다. 1200억원 규모로 조성된 3호 블라인드펀드인 '엘비제3호2019'에서 300억원을 조달, 나머지 금액은 인수금액을 활용했다.

LB PE는 KOC전기를 새로운 포트폴리오로 확보하면서 PMI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현대일렉트로닉에 30여년간 몸 담았던 서흥석 대표를 영입했다. 서 대표는 에너지솔루션 분야의 전문가로, 선박용 변압기 등 전력 시장을 두루 경험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KOC전기는 육상용 변압기 시장에 진츨하는 등 초고압 변압기 시장 내 경쟁력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주로 선박에 사용되는 특수변압기를 생산해왔으나 시장 규모가 한정적이라는 점에 주목, 다양한 변압기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육상용 변압기 분야에선 중소기업 최초로 한전용 초고압 고효율 변압기를 성공적으로 개발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7월에는 폐윤활유 정제기업 클린코리아 인수를 마무리했다. 이후 클린코리아에 투입한 자금을 활용, 2호 펀드 내 동종 기업 덕은인터라인정유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기존 포트폴리오 기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작업으로 PMI에도 주력하고 있다. LB PE는 총 인수가액 320억원 가운데 클린코리아 구주 인수 외 신주로 투입한 자금을 90억원 가량을 활용해 덕은인터라인 인수를 마무리했다.

클린코리아와 덕은인터라인은 모두 폐윤활유 정제처리업에 주력하고 있다. LB PE는 100억원 규모의 설비투자(CAPEX)도 계획 중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두 기업 모두 같은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만큼 규모의 경제를 구축하는 데 방점을 뒀다"며 "사업적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밸류업 작업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B PE가 올해 잇따른 바이아웃 투자에 나서면서 향후 투자 성과에도 이목이 쏠린다. LB PE는 세컨더리(Secondary) 딜을 통한 소수지분 투자에서도 높은 엑시트(투자금 회수) 성적을 거둬왔다. 지난 2017년 1210억원 규모로 결성된 2호 블라인드펀드인 '엘비제2호2017'은 하이브(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에코프로비엠 투자를 통해 머니멀티플 2.5배 이상의 성적을 기록했다.

3호 블라인드펀드의 소진율은 현재 60%에 달한다. 이에 따라 내년 펀드레이징을 목표로 세컨더리 딜을 적극 발굴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LB PE는 바이아웃 투자를 위한 딜 소싱에 주력하는 한편 포트폴리오 기업의 밸류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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