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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투자기업]한투파, 팔로우온 '티앤알바이오팹' 엑시트 착수일부 지분 블록딜로 279억 회수···잔여 지분 평가액 218억, 멀티플 5배 육박 전망

이명관 기자공개 2021-11-02 09:34:27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9일 08: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티앤알바이오팹에 대한 투자금 회수에 착수했다. 티앤알바이오팹은 팔로우온 투자로 지속해서 인연을 맺어온 곳이다. 이번에 엑시트를 완료하면 두 번째다.

앞서 티앤알바이오팹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후 투자금을 회수했는데, 배수 이상의 멀티플의 성과를 올리며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28일 VC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파트너스는 보유 중이던 티앤알바이오팹 지분 50만주(3.9%)를 블록딜로 정리했다. 이번 매각을 통해 한국투자파트너스는 279억원을 회수했다. 1주당 단가는 5만5900원으로 책정됐다. 28일 종가(5만9000원) 기준 5% 수준의 할인율이 적용된 모양새다.

주목할 점은 이번 매각으로 한국투자파트너스가 투자원금의 3배에 이르는 규모로 자금을 회수했다는 점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한국투자 바이오 글로벌 펀드를 통해 지난해 증자에 참여하면서 100억원을 투자했다. 남은 지분의 평가액을 고려하면 4배 이상의 5배에 육박하는 멀티플로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이번 대량 지분 매각으로 보유 지분율이 종전 7.38%에서 3.48%로 축소됐다. 해당 지분의 평가액은 218억원 수준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 입장에서 보면 티앤알바이오팹이 다시 한번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모양새다. 한국투자파트너스와 티앤알바이오팹 간 인연의 시작은 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처음으로 티앤알바이오팹에 투자한 시기는 2014년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2014년 말께 티앤알바이오팹이 발행한 전환상환우선주(RCPS) 5934주를 인수했다.

당시 운용 중인 '한국투자해외진출 플랫폼펀드', '한국투자미래성장벤처펀드22호'에서 각각 10억원어치씩 투자했다. 투자 전 기업가치는 90억원, 투자 이후 기업가치는 110억원으로 평가한 수치다.

창업 초기 기업인 티앤알바비오팹의 3D 바이오·세포 프린팅 기술에 매력을 느꼈다. 티앤알바이오팹의 3D프린팅 기술이 미래의 맞춤의학 방향성에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기술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투자 당시 의료용 관련 특허만 4건을 보유했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생분해성 의료제재에 대해 식약처 허가를 받아내기도 했다.

1년 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동일한 운용펀드로 후속 투자를 진행했다. 10억원씩 보통주를 매입했다. 주당 투자단가는 3711원으로 파악된다. 이후 한국투자파트너스는 다른 펀드로 10억원을 추가 투자했다. 해당 투자단가는 주당 1만2300원이다.

투자 성과도 남달랐다. 투자한 지 4년여 만인 2018년 티앤알바이오팹이 기술특례 형태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면서 투자금을 회수할 길이 열렸다. 티앤알바이오팹은 2018년 5월 말 기술성 평가를 통과한 이후 같은해 11월 코스닥에 입성했다. 2016년에도 기술특례 상장에 도전했다가 상장예비심사에서 미승인 통보를 받은 지 2년 만의 성과였다.

상장 이후 한국투자파트너스는 티앤알바이오팹의 주가 추이를 살피면서 투자금 회수 시기를 저울질했다. 그러다 지난해 중순께 순차적으로 지분을 매각하면서 투자금을 전부 회수했다. 총 127억원을 회수했다. 투자원금 50억원 대비 2.54배의 멀티플을 기록했다. 배수 이상의 성과를 올리면서 의미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 그러다 지난해 10월 다시 티앤알바이오팹에 투자하면서 다시 인연을 맺게 된 것이다.

이후로도 한국투자파트너스는 한 차례 더 투자에 나섰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지난 9월 티앤알바이오팹의 전환사채(CB)를 인수했다. 티앤알바이오팹이 총 35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했는데, 이중 50억원 어치를 매입했다. 해당 CB는 그대로 보유 중이다.

2013년 설립된 티앤알바이오팹은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두개골이나 안면부 골절환자의 뼈를 재건하는 의료용 제재 등을 제조해온 바이오 스타트업이다. 창업자는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윤원수·심진형 교수와 포항공대 조동우 교수다. 기술자문단으로는 이종원 서울성모병원 성형외과 과장 외 7인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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