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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거장 박찬욱 감독 제작사 인수 추진한다 모호필름 경영권 거래 협상 중, 영화 콘텐츠 라인업 강화 차원

이명관 기자공개 2021-11-01 07:43:13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7일 16: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ENM이 영화제작사 '모호필름' 인수를 추진 중이다. 모호필름은 영화감독 '박찬욱 감독'이 대표로 있는 곳이다. CJ ENM은 영화 관련 콘텐츠 강화의 일환으로 지속해서 M&A를 추진 중인 모습이다. 앞서 영화감독 4명이 공동 설립한 엠메이커스를 인수하기도 했다.

27일 VC업계에 따르면 CJ ENM은 모호필름 인수를 위해 매도자 측과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CJ ENM이 모호필름 구주와 신주를 섞어 인수하는 구조가 거론되고 있다. 이를 통해 과반 이상의 지분을 확보한다는 게 CJ ENM 측의 계획이다.

전체 에쿼티 밸류는 300억원 수준으로 거래금액은 1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관측된다. CJ ENM은 연내 딜 클로징을 목표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구: 'CJ ENM'의 이미지일 수 있음

계약 조건은 앞서 인수한 엠메이커스와 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CJ ENM은 엠메이커스를 인수하면서 몇몇 조건을 달았다. 우선 일정 기간 동안 크리에이터로 활동해야 한다. 이 기간 동안 의무적으로 제작해야 하는 작품의 개수도 명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배급권은 CJ ENM에 귀속된다.

엠메이커스는 4명의 영화감독이 주축이 돼 2019년 7월 설립된 영화제작사다. 강제규, 김현석, 조의석, 이병헌 감독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지분율은 동등하다. 현재 이들은 모두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엠메이커스의 얼굴마담은 조성진 대표다.

사실 이름값있는 영화감독의 존재는 귀하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유명 감독들이 직접 영화제작사를 차리기 시작하면서 제작사 입장에선 이른바 '스타'감독과 작업하는 게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 같은 차원에서 보면 CJ ENM은 단번에 걸출한 감독을 크리에이터로 영입한 것으로 보면 된다.

모호필름은 한국 영화의 거장으로 불리는 박찬욱 감독의 제작사다. 이창동, 홍상수, 김기덕, 봉준호와 함께 충무로 르네상스를 일으킨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박 감독의 데뷔작은 1992년 이승철을 주연으로 한 '달은… 해가 꾸는 꿈'이다.

박 감독이 시장에 이름을 알린 작품은 2000년 개봉한 '공동경비구역 JSA'다. 이 작품을 통해 박 감독은 긴 무명에서 벗어나 단숨에 주목받는 감독의 자리에 올랐다. 이후 기생충 이전 한국의 대표 영화로 꼽혔던 '올드보이'를 비롯해 '친절한 금자씨', '박쥐', '설국열차(봉준호 감독 공동제작)', '아가씨' 등을 연출했다.

CJ ENM은 거장을 단번에 영입하면서 영화 분야의 콘텐츠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미디어가 다변화하면서 콘텐츠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추세속에 대형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은 공격적으로 콘텐츠 라인업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VC업계 관계자는 "최근 콘텐츠의 소비자가 생산자가 되면서 다양성이 확대하고 있는데, 그만큼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며 "이에 질과 양적인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중심으로 콘텐츠 관련 M&A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CJ ENM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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