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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넥스트/thebell interview]금융 대중화를 이끄는 '더퍼스트' 테크핀⑥이진 CBO "일상화·범용성에 포커싱"

원충희 기자/ 김슬기 기자공개 2021-11-15 08:07:57

[편집자주]

카카오페이가 기업공개(IPO)에 성공했다. 시장의 반응은 뜨거웠다. 카카오 공동체를 둘러싼 각종 규제 이슈 등을 겪고도 카카오페이의 기업가치는 11조원을 뛰어넘었다. 지급결제, 신용대출, 자산관리, 보험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가져가는만큼 성장가능성이 크다. 더벨은 카카오페이의 경쟁력과 IPO 후 성장전략에 대해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1일 16: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이데이터를 통해 '내 손안의 PB(프라이빗뱅커)' 서비스를 구현하는 게 우선 목표다. 그간 금융, PB 등이 소수의 전유물이었다면 우리는 문턱을 낮춰 최대한 많은 이들이 서비스를 활용하는 범용성에 포커싱하고 있다."

이진 사업총괄 부사장(CBO, 사진)은 카카오페이의 서비스가 기존 금융서비스와 차별화된 점을 이렇게 설명했다. 카카오페이의 지향점은 명확하다. 전 국민이 쉽게 일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생활금융 플랫폼, 문턱이 낮고 개인 맞춤화된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다.

최근 상장(IPO)을 완료한 카카오페이는 항상 누구도 가보지 않을 길을 걸었다. 처음인 게 많았다. IPO를 할 때도 비교군(피어그룹)을 구하가기 어려웠을 정도다. 실제로 카카오페이는 앤트파이낸셜(알리페이)보다 먼저 IPO에 성공하면서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어려운 테크핀 상장사 1호가 됐다.

이 부사장은 "간편결제 비밀번호를 6자리로 만든 것도, QR과 바코드 베이스의 오프라인 결제서비스를 출시한 것도, 블록체인 기반 인증서비스를 가진 전자문서도 모두 처음이었다"라며 "지금은 테크핀 업체들 사이에서 표준이 된 서비스로 늘 '더퍼스트(The First)'를 추구해 왔다"라고 말했다.


◇간편결제, 글로벌 제휴와 캡티브 성장으로 해외진출 '가시화'

카카오페이의 근간사업이자 고객을 끌어오는 트래픽 빌더는 간편결제다. 네이버페이, 쿠팡페이, 알리페이 등 테크핀 업체들 다수는 계열 이커머스 시장을 바탕으로 사업을 키워왔다. 이와 달리 카카오는 자체 커머스 시장이 큰 편은 아니다. 언뜻 보면 불리한 것 같지만 카카오페이는 특정 커머스보다 오히려 범용성을 무기로 역발상 전략을 내세웠다.

이 부사장은 "최근 트렌드는 대형 커머스에 들어가 회원으로 락인되기보다 골라서 사는 문화가 강하다"라며 "저희는 대형 커머스를 제외하고는 다 들어가 있고 대부분의 사업자들과 좋은 관계를 맺어 사용자가 많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애플, 구글, 넷플릭스, 스팀, 스포티파이, 페이스북 등에서 온라인 결제가 가능토록 제휴를 구축했다"라며 "이들 글로벌 대형 사이트에 국내 간편결제 업체로는 유일하고 (플랫폼 내) 시장점유율도 높다"라고 덧붙였다.

카카오 내부시장(캡티브마켓)도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카카오페이 실적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 부사장은 "모빌리티, 선물하기. 웹툰, 멜론 등 카카오 캡티브의 고속성장으로 카카오페이 결제실적도 크게 늘고 있다"라며 "이는 생활 속에서 결합될 수 있는 부분으로 파트너의 성장과 카카오의 성장을 함께 하는 제휴 전략을 가져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제서비스는 카카오페이의 글로벌 진출 선봉장이기도 하다. 해외 현지에서도 국내 이용자들이 환전 없이 결제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반대로 해외 관광객도 제휴 업체 사용자라면 국내에서 카카오페이 가맹점을 통해 결제가 가능하다.

이 부사장은 "2019년부터 글로벌 진출을 했는데 오프라인은 일본과 마카오 등에 60만개 가맹점이 있고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에도 오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증권·보험 자회사와 함께 금융서비스 확장 시동

결제서비스와 함께 카카오페이 사업의 양대 축을 형성하는 금융서비스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IPO를 통해 자금여력이 확보된 만큼 금융플랫폼으로써 자리를 잡기 위해 대출 비교·중개, 증권 및 펀드투자, 보험상품 추천과 판매 등의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이 부사장은 "증권(카카오페이증권)에서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 MTS를 오픈할 계획"이라며 "최근 당국에서 추진 중인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도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험은 금융소비자보호법 이슈가 있었는데 개선 중으로 정비가 되면 금융당국과 다시 얘기를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자회사 카카오손해보험도 내년 출범을 목표로 추진 중인 과제다. 보험 플랫폼을 하면서 디지털과 모바일에 맞는 프로세스 혁신을 성공적이었으나 상품 혁신을 위해선 결국 보험사 설립이 필요했다.

이 부사장은 "우리의 목표는 1등 보험사가 아닌 사용자들의 마인드 전환"이라며 "보험을 부정적으로 보는 인식을 타파하고 싶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보험의 저변을 확대하고 쉽게 청구할 수 있게 하면 보험에 대한 좋지 않았던 시각을 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서비스의 해외진출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해 장기적 관점에서 보고 있다. 이 부사장은 "이미 예전부터 동남아 지역에서 협력요청이 들어오고 있었는데 캐시도 부족했고 여러 이유로 하지 못했다"라며 "IPO로 자금여력이 확보되면서 금융사업 확대와 해외마케팅을 적극적으로, 구체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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