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넥스트]'내 손안의 PB' 목표, 고액자산가 확장엔 한계⑤내년 초 마이데이터 본격화 '비금융데이터' 활용…투자 제휴사 10개 뿐
김슬기 기자공개 2021-11-12 07:46:49
[편집자주]
카카오페이가 기업공개(IPO)에 성공했다. 시장의 반응은 뜨거웠다. 카카오 공동체를 둘러싼 각종 규제 이슈 등을 겪고도 카카오페이의 기업가치는 11조원을 뛰어넘었다. 지급결제, 신용대출, 자산관리, 보험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가져가는만큼 성장가능성이 크다. 더벨은 카카오페이의 경쟁력과 IPO 후 성장전략에 대해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8일 13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페이는 전국민의 '프라이빗 뱅커(PB)'를 꿈꾼다. 자산관리 접근성이 떨어지는 소비자들에게 내 손 안의 PB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바로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이다.마이데이터 사업은 카카오페이를 포함, 총 45개사가 본허가를 통과한만큼 해당 사업 시행 자체는 큰 차별점이 되지 않는다. 결국 마이데이터를 바탕으로 어떤 차별점을 보여줄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또 고액자산가까지 고객군을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대면 서비스를 제공하는 PB와의 차별점도 찾아야 한다.
카카오페이는 내년 초 본격적으로 마이데이터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마이데이터는 금융소비자 개인의 금융정보(신용정보)를 통합 및 관리해 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개인의 모바일 검색과 결제 등으로 쌓인 개인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어 은행, 보험, 금융투자, 여전, 핀테크, IT 등 여러 업권에서 해당 사업에 뛰어들었다.
마이데이터 사업자와 정보제공자 간 개인신용정보 송·수신 시 안정성과 신뢰성을 보장할 수 있도록 표준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규격을 준수해야 한다. 5대 시중은행과 핀크, 뱅크샐러드 등은 기능적합성 심사를 모두 통과했고 12월에 서비스를 본격화한다. 카카오페이는 현재 API 심사를 받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타사 대비 압도적인 가입자가 확보되어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다. 누적 가입자수는 3850만명,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1990만명이다. 여기에 카카오톡 생태계를 기반으로 한 방대한 비금융정보까지 아우른다면 타사와 다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타 금융기관과 다르게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지인들과 함께 소셜화된 자산관리가 가능하다.

이승효 서비스총괄부사장(CPO)은 "카카오페이는 국민 생활 플랫폼으로 많은 양의 데이터가 구축되어 있는만큼 마이데이터 등으로 차별화된 서비스가 가능하다"며 "소비자 개개인이 필요로 하는 개인화된 금융서비스로 손쉬운 연결이 가능하고 타사 대비 입체적인 분석을 제공하는 데 있어서 가장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가 타깃으로 하는 자산관리 시장은 잠재력이 크다. 글로벌 회계법인인 언스트앤영(EY)에 따르면 투자서비스는 2023년 시장 규모가 20조60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시기 간편결제 18조9000억원, 보험 서비스 3조8000억원, 대출 서비스가 3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투자 서비스 쪽에서 점유율을 넓히는게 중요하다.
마이데이터를 통한 자산관리가 본격화되면 투자 쪽에서 중계 수수료가 발생가능하다. 이용자가 많을수록 투자자문사나 자산운용사 등과의 협업도 늘어날 수 있다. 올해 8월 기준 투자 제휴사는 삼성·미래에셋·한화·교보악사·키움·NH아문디자산운용 등 10개사다. 보험 11개사, 대출 54개사, 결제·전자문서 97개에 비해서는 현저히 수가 적다.
올해 6월말 기준 자산운용회사는 335개사다. 공모운용사 75개사, 전문사모운용사는 260개사다. 전문사모운용사가 취급하는 상품은 최소가입금액이 3억원 이상이기 때문에 굳이 현재 취급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다양한 투자 상품을 공급할 수 있는 공모운용사와의 협업의 폭은 늘려야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카카오페이는 향후 고액자산가 대상 PB서비스는 최종적인 목표로 두고 있다. 다만 고액자산가 대상 맞춤 제안이 어느 수준까지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은행 및 증권사 등 전통 금융권에서 제공하는 PB 서비스는 금융 상품 뿐 아니라 자산가들의 생활 전반을 밀착 관리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금융투자상품 상담을 우선적으로 하지만 자산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부동산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자산 전반을 아우르기 위해 세무·부동산·법률·신탁·투자 전문가들을 한팀으로 아우르는 팀 단위 PB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도 흔하다. 미술품이나 와인, 악기 등 투자자산도 다양해지고 있다. 고액자산가 중 고령층의 비중이 높고 보수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카카오페이의 인공지능(AI)를 활용한 비대면 서비스가 고액자산가 대상으로 나아가기에는 갈 길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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