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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원매자 이탈 티맥스 매각, 흥행 성공할까 맥쿼리 포기 가닥…MBK-스카이-베스핀 3파전 압축

김선영 기자공개 2021-12-01 08:13:09

이 기사는 2021년 11월 30일 10: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티맥스소프트가 본입찰을 앞둔 가운데 유력 원매자들이 잇따라 이탈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숏리스트에 대형 FI(재무적투자자) 및 SI(전략적투자자)가 포함되면서 흥행 열기를 이어가는 듯 했으나 실사 과정에서 원매자 일부가 고심 끝 이탈을 결정하는 모양새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티맥스소프트 및 매각주관사 삼정KPMG는 숏리스트 원매자 대상으로 상세 실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달 진행된 예비입찰 이후 MBK파트너스,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 맥쿼리자산운용, 베스핀글로벌 등 4곳이 숏리스트로 선정됐다.

이달 초부터 진행된 상세 실사에 따라 원매자들은 이르면 내달 진행될 본입찰 채비에 나서왔다. 이 가운데 유력 원매자로 거론되어온 MBK파트너스는 최근 1세대 이커머스 기업인 다나와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티맥스소프트 인수 의지가 다소 사그라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MBK파트너스는 팟캐스트 팟빵·해외 이커머스 몰테일을 자회사로 둔 코리아센터를 자본확충 방식으로 인수한 뒤 코리아센터로 하여금 다나와를 인수토록 하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코리아센터와 동시에 다나와를 인수해 종합 이커머스 기업으로 밸류업하는 전략이다. 앞서 종합 홈 퍼블리싱 플랫폼 마켓비 인수도 저울질하면서 최근 성장성이 기대되는 플랫폼 기업 인수에 주력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MBK파트너스는 신발섬유 1위업체 동진섬유 인수도 눈앞에 두고 있다. 거래 규모가 최소 8000억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형 딜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그 동안 투자 휴지기를 가졌던 MBK파트너스가 최근 들어 잇따라 대형 거래에 적극 뛰어들면서 상대적으로 티맥스소프트 인수전에는 소극적으로 임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으나 완주 여부는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티맥스소프트 유력 원매자로 거론되어온 맥쿼리자산운용 역시 고심 끝 인수전 이탈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맥쿼리자산운용은 지난해 LG CNS 소수 지분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밸류애드 작업에 돌입해왔다. 볼트온 차원에서 티맥스소프트 인수전에 뛰어든 만큼 LG CNS와의 컨소시엄 결성 가능성 등 인수 구조에도 관심이 쏠려왔다.

맥쿼리그룹 차원에서 스마트 인프라 사업에 전문성을 갖춰왔다는 점 역시 티맥스소프트의 유력 원매자로 거론되어 온 배경 중 하나다. 맥쿼리자산운용은 기존 인프라 자산에 IoT(사물인터넷), ICT(정보통신기술) 등을 결합하는 투자에 주력해왔다. 다만 매물 탐색 이후 최근 인수 의지가 낮아지면서 맥쿼리자산운용의 본입찰 응찰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진성 원매자가 잇따라 이탈을 결정하면서 티맥스소프트의 인수 열기가 딜 초반에 비해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예비입찰 당시 10여곳이 인수를 저울질하면서 인수전 흥행이 점쳐지기도 했다. 현재 숏리스트에 든 4곳의 원매자 가운데 절반 가량의 본입찰 응찰이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이에 사실상 스카이레이크와 베스핀글로벌의 2파전이 예상된다.

다만 남은 두 원매자 역시 본입찰 응찰을 확정지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막바지 상세 실사를 진행 중인 원매자가 이번 딜의 주도권을 쥘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한 달 간의 실사 기간을 감안해 이르면 연말께 티맥스소프트의 새로운 주인의 윤곽 역시 그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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