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2022 임원인사 미리보기]‘최고령’ 허정수 KB생명 사장, 세대교체 바람 피할까1960년생으로 올해 만 61세, 13개 계열사 대표 중 가장 나이 많아

김민영 기자공개 2021-12-06 07:29:00

[편집자주]

인사가 만사다. 알맞은 자리에 알맞은 인물을 기용해야만 기업이 제대로 돌아갈 수 있다. 그중에서도 임원인사는 이맘때쯤이면 가장 뜨거운 이슈다. 국내 주요 금융사들도 2022년 새해를 앞두고 신년 인사 준비에 한창이다. 각기 처한 현실이 다른 만큼 어떤 방향성을 갖고 인사에 임할 것인지가 그만큼 관심이다. 주요 금융사들이 이번 인사를 두고서는 과연 어떤 방향성을 갖고 있을지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2일 10: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KB금융지주의 인사 키워드가 세대교체로 모아지면서 허정수 KB생명 대표(사진)가 이목을 끌고 있다. ‘최고령’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이기 때문이다. 그가 최대 약점인 나이를 극복하고 연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2018년 1월 취임한 허 대표의 임기가 오는 31일 끝난다. 허 대표는 2년의 첫 임기에 이어 두 번에 걸쳐 1년씩 연임하며 총 4년 간 재임했다.

KB국민은행 인사 발표 전만 해도 허 대표의 4연임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전날 KB금융지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가 차기 국민은행장으로 1966년생인 이재근 영업그룹 이사부행장을 내정하면서 기류가 바뀌었다. 최대 계열사에 젊은 CEO가 등장하자 KB지주 내에 세대교체 바람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허 대표의 최대 약점이 바로 나이다. 1960년 8월생으로 올해 만 61세다. 13개 계열사 대표 중 최고령이다.

내년 1월 부회장으로 가게 될 허인 KB국민은행장과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는 1961년생이다. 양종희 지주 부회장도 1961년생이다.

민기식 푸르덴셜생명 대표와 신홍섭 KB저축은행 대표가 1962년생, 박정림·김성현 KB증권 각자대표와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가 1963년 동갑내기고, 황수남 KB캐피탈 대표는 1964년생이다.

다만 나이와 무관하게 허 대표가 연임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마땅한 경쟁자가 없다는 점 때문이다. 현재 지주 부사장이나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 부행장 등 주요 임원 중 생명보험업을 경험한 임원이 아예 없다. 전문성이 중요한 회사인 만큼 보험 경력 없이 KB생명 대표에 오르긴 쉽지 않다는 관측이다.

또 향후 푸르덴셜생명과의 통합 이슈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허 대표는 KB지주가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과 현대증권(현 KB증권)을 인수할 당시 인수 뒤 통합(PMI) 작업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통합전문가인 셈이다.

최근 KB생명 실적이 부진한 측면은 있으나 이것이 허 대표의 연임 여부에 변수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영업 확장 전략에 따른 불가피한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KB생명은 지난해부터 3개년 집중 성장전략을 세우고 착실히 이행 중이다. 2022년까지 신계약과 자산 등 덩치를 키우겠다는 목표다. 이에 따라 사업비 지출 증가 등으로 작년 당기순손실 241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도 3분기까지 누적 181억원의 적자를 냈다.

신계약 금액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KB생명이 체결한 신계약은 누적 2조260억원이었는데 올해 상반기 2조5900억원으로 15%가량 증가했다. 저축성보험이 같은 기간 7600억원에서 1조2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보장성보험도 1조1700억원에서 1조3900억원으로 확대됐다.

채널별로는 방카슈랑스와 법인보험대리점(GA)을 통한 보험료 수입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방카슈랑스 채널 수입보험료는 작년 740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조4000억원으로 약 2배 증가했다. GA 등 대리점 채널은 같은 기간 8400억원에서 1조1900억원으로 늘었다. 방카슈랑스와 GA 채널은 보험사 직접 판매보다 수수료 지출이 클 수밖에 없다.

KB지주 관계자는 “허 대표의 최대 강점은 회사의 체질 개선과 영업 확대 전략을 잘 펴나가고 있다는 점”이라며 “나이만으로 대표직 수행 여부를 결정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