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도약 나선 코인거래소]플라이빗 인수한 증권맨이 가져온 변화는②키움증권 출신 김석진 대표…독자노선 걷고 브랜드 이미지 개선에 초점
노윤주 기자공개 2021-12-08 07:10:21
[편집자주]
특정금융정보법 시행 이후 중소형 가상자산거래소에 위기가 찾아왔다. 은행과의 계좌연동 계약에 실패하면서 원화마켓을 닫고 '코인전용 거래소'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서비스를 정비하고 있다. 더벨에서는 재도약을 꿈꾸는 중소 코인 거래소들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3일 07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상자산거래소 플라이빗은 지난해 큰 변화를 겪었다. 서비스명을 '한국디지털거래소(덱스코)'에서 '플라이빗'으로 바꾸고 경영진을 새롭게 꾸리는 등 대대적인 내부공사를 진행했다. 그 중심에는 김석진 대표(사진)가 있다.김 대표는 키움증권과 리딩투자증권에서 해외영업을 담당한 전통 금융업권 출신 인사다. 지난 2017년 후오비코리아 설립 멤버로 가상자산업계에 발을 디뎠다. 후오비코리아에서 운영총괄 상무를 역임한 뒤 지난해 플라이빗 대표 이사로 영입됐다. 이후 플라이빗 지분을 인수하면서 최대주주로 경영권을 확보했다.
거래소를 직접 운영하기로 결단한 이유는 산업의 성장성 때문이다. 김 대표는 후오비코리아에서 근무하면서 가상자산사업의 발전 가능성을 봤다. 이와 함께 거래소가 산업의 핵심이라고 판단했다.
내부에서 김 대표는 '조용하지만 강단 있는 리더'라고 불린다. 본인의 이름보다 플라이빗 브랜드를 알리는 데 집중하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기 때문이다. 전 주주인 현대BS&C(현 HN그룹)의 색채를 지우면서 내실을 다지기 시작했다.
그는 리브랜딩 후 곧바로 각 분야 전문가를 영입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오요한 준법감시인(최고운영책임자 겸임)이 합류했다. 오 COO는 26년간 안진회계법인, 크레디트스위스증권, BNP파리바증권, 우리펀드서비스 등 금융권에서 경영관리 업력을 쌓은 인물이다. 이후 금융 IT 서비스 개발 경험이 있는 윤영진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영입했다. 최근에는 내부 감사를 위해 KB국민은행 출신 이용곤 상무를 선임했다.
이후 외부 의존도를 줄이는 작업을 진행했다. 플라이빗은 지난해 초까지 해외 대형 가상자산거래소인 '바이낸스'와 거래 오더북을 공유했다. 이 경우 양사의 거래 내용이 연동되기 때문에 바이낸스에 상장된 종목을 플라이빗에서도 똑같이 거래할 수 있다. 자체 상장과 거래량 확보라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김석진 체제의 플라이빗은 독자 노선을 걷기로 했다.
상장코인 개수에 연연하기보단 특색을 만들자는 게 김 대표의 판단이었다. 이에 플라이빗은 신규 서비스 '토큰스왑'을 공개했다. 거래소에 상장되지 않은 가상자산을 발굴해 사전 판매하는 서비스다. 플라이빗 관계자는 "신규 서비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상장 코인 개수도 차차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플라이빗은 자신만의 '킬링 서비스'를 내놓기 위한 시도를 거듭할 계획이다. 사명을 떠올렸을 때 대표의 이름보단 거래소의 특징이 먼저 떠올라야 한다는 기조다. 플라이빗 관계자는 "정식으로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를 받은 만큼 앞으로도 김 대표는 대외활동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투명한 가상자산거래소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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