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새 주택 브랜드 '라파사드·라봄'? 지난해 특허 출원 후 올해 등록 마쳐…수주 감소한 도시정비시장 공략 전망
이정완 기자공개 2021-12-06 07:40:55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2일 14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에코플랜트가 주택 사업 강화를 위해 새로운 브랜드를 준비 중이다. SK에코플랜트는 '라파사드(la Façade)', '라 봄(la VOM)' 브랜드를 특허청에 출원하고 상표 등록을 마친 상태라 두 브랜드 활용 계획에 관심이 쏠린다. 건설업계에서는 SK에코플랜트가 고급 주택 브랜드를 선보여 도시정비사업 수주 강화를 노릴 것으로 분석한다.2일 특허정보넷 키프리스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8월 라파사드와 라봄 상표에 대한 상표등록출원서를 제출했다. 라파사드는 지난해 11월, 라봄은 올해 1월 특허청으로부터 등록결정을 받았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10월 추가로 영문으로 된 la Façade 상표도 출원해 올해 5월 등록 절차를 마쳤다.
SK에코플랜트는 두 브랜드 모두 프랑스어 정관사 'la'를 활용해 최근 주택 분양 시장에서 선호되는 외국어 작명 기조를 이어갔다. 파사드(Façade)는 프랑스어로 건물의 정면을 뜻한다.
라파사드와 라봄은 주상복합, 아파트, 오피스텔, 주택, 상업용 건물 등에 쓰이는 상표로 지정됐다. 이는 해당 브랜드가 주거 시설에 사용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새로운 주택 브랜드를 준비 중인 것은 맞다”며 ”브랜드명과 용도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건설업계에서는 SK에코플랜트가 공개할 신규 브랜드가 고급 공동주택에 사용될 것으로 예측한다. 최근 대형 건설사는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늘리기 위해 조합에 고급 브랜드를 경쟁적으로 제시하는 상황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현대건설의 '디에이치', DL이앤씨의 '아크로', 대우건설 '푸르지오 써밋' 롯데건설 '르엘' 등이다. 2010년대 중후반 들어 공개된 이들 브랜드는 당초 서울 강남권 재개발·재건축 사업에서만 쓰였지만 이제 조합의 요청에 따라 서울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공동주택 브랜드 'SK 뷰(SK VIEW)', 고급 주거 브랜드 '아펠바움(APELBAUM)', 오피스텔 브랜드 'SK 허브(SK HUB)' 등을 가지고 있으나 고급 공동주택 브랜드는 아직 갖춰져 있지 않다. 고급 브랜드로는 아펠바움이 있으나 이 브랜드는 고급 빌라와 타운하우스 이미지가 강하다. SK에코플랜트 입장에서는 대규모 아파트에 쓸 새로운 고급 브랜드가 필요한 셈이다.
SK에코플랜트는 2023년 기업공개를 목표로 친환경 기업으로 변신을 도모하고 있는 가운데 신규 주택 브랜드 공개 계획을 밝혀 관련 사업 전략에도 관심이 쏠린다. SK에코플랜트는 폐기물과 연료전지 사업을 육성하는 동안 주택 사업에서 꾸준한 현금 흐름 창출을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SK에코플랜트가 밝힌 2023년 에비타(EBITDA) 목표 역시 50%는 친환경 사업이지만 나머지 50%는 주력 사업인 건설업이 차지하고 있다.
건설업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사업은 주택인데 SK에코플랜트는 올해 초 현대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으로 꾸려 수주한 2200억원 규모 의정부 장암 5구역 재개발 사업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도시정비사업 수주가 없다.
이 탓에 SK에코플랜트 국내 민간 수주잔고도 줄곧 감소세다. 약 3년 전인 2018년 국내 민간 수주잔고는 15조5000억원 수준이었으나 매년 1조원 가량 줄어들며 올해 3분기 말 기준 12조9346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민간 영역 수주 반등을 위해서라도 주택 수주 증가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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