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운용, '메타버스 액티브 ETF' 영토 넓힌다 미국 메타버스 관련 플랫폼·장비·콘텐츠 투자…삼성액티브운용 자문
허인혜 기자공개 2021-12-09 08:17:08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7일 11: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자산운용이 메타버스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의 투자 영토를 국내에서 미국으로 확대한다. 국내 메타버스 액티브 ETF가 액티브 ETF 시장의 대표 상품으로 떠오르면서 흥행을 이어갈 상품을 새로 상장한다는 계획이다.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이달 22일 미국·글로벌 메타버스 시장에 투자하는 액티브 ETF를 상장한다. 비교지수는 나스닥에서 발표하는 '나스닥 유노 메타버스 지수(Nasdaq Yewno Metaverse Index)'를 활용한다.
나스닥 유노 메타버스 지수는 미국에 상장된 메타버스 관련기업으로 구성된 지수다. 크게 플랫폼과 장비, 콘텐츠 분야로 구분된다. 각각 상위 8개 종목을 솎은 뒤 세부항복에서 또 다시 상위 16종목을 뽑는다. 총 구성 종목수는 40종목이다. 메타버스 관련 기업을 우선 선별한 뒤 정량평가로 상위사를 가린다. 시가총액과 거래량, 메타버스 관련성 점수 등을 부여할 방침이다.
플랫폼의 세부분야로는 OS와 SNS, 게임엔진 등이, 장비의 세부분야로는 GPU와 HMD, AR Class 등이 꼽힌다. 컨텐츠 부문에서는 게임과 영화, 헬스케어 등이 선별됐다.
지수 구성종목은 지난달 말을 기준으로 플랫폼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페이스북, 애플, 구글, 아마존이 속했다. 장비 부문에서는 엔비디아, AMD, 로지테크, 에릭손, 퀄컴이 이름을 올렸다. 컨텐츠 부문에서는 넷플릭스와 디즈니, 핀터레스트, 소니, 어도비가, 기타 영역에서는 로블록스와 트위터, 노키아, 코세라, 액티비전 블리자드 등을 담았다.
삼성자산운용은 비교지수와 상관계수 0.7을 유지하며 알파 수익을 추구한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투자자문을 바탕으로 운용할 방침이다. 삼성자산운용과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액티브 ETF 상품을 출시하며 삼성자산운용이 마케팅과 상장을,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투자자문을 담당하며 협업하고 있다.
앞서 출시한 삼성자산운용의 K-메타버스 액티브 ETF가 흥행하며 후속 상품을 내놨다. 삼성자산운용은 올해까지 다섯 종의 액티브 ETF 상품을 내놨다. '혁신기술테마 액티브'와 'K-이노베이션액티브', 'K-신재생에너지액티브', 'K-미래차액티브', 'K-메타버스액티브' 등이다. 지난달 말 순자산가치(NAV) 기준 약 5700억원 규모다.
'K-메타버스 액티브 ETF'는 펄어비스와 카카오게임즈, 하이브, 네이버 등 메타버스 부문과 신산업 부문의 고성장 종목을 모았다. 삼성자산운용뿐 아니라 액티브 ETF 시장 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상품으로 성장했다. 한달만에 2000억원을 모았고 설정 6주만에 4100억원을 넘겼다. 현재 순자산총액은 4200억원을 상회한다. 순자산 기준 수익률은 25%에 근접한다. 한때 30%를 넘겼다. 비교지수 대비 초과수익률은 14.41% 수준이다.
삼성자산운용은 메타버스가 글로벌 메가 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한다. 최근 메타버스 관련 상품을 내놓는 이유다.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메타버스는 웹에서 앱으로 넘어가는 흐름에 이은 넥스트 웨이브로 장기적으로 성장할 메가 트렌드로 본다"고 평가했다.
국내외 메타버스 산업 성장의 차이도 언급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국내 메타버스 기업은 콘텐츠에 특화된 반면 미국은 플랫폼 중심인 점이 특징이다"라며 "향후 10년은 미국의 대표지수를 이끌어갈 종목으로 판단하되 메타버스가 초기 산업인 만큼 종목 편출입이 자유로운 액티브 ETF로 출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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